“8시간이면 된다”던 AI 조언 믿고 올랐다가 16시간…마운트 섀스타 등산객 3명 구조

“8시간이면 된다”던 AI 조언 믿고 올랐다가 16시간…마운트 섀스타 등산객 3명 구조
“8시간이면 된다”던 AI 조언 믿고 올랐다가 16시간…마운트 섀스타 등산객 3명 구조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지 시각 9월 2일 공식 페이스북에 마운트 섀스타에서 고립됐던 등산객 3명을 전날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에서 온 세 사람은 8월 29일 해발 8,400피트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다음 날 새벽 3시 하루치 짐만 챙겨 정상으로 출발했는데, 8시간으로 잡았던 등정에 16시간이 걸려 저녁 7시가 돼서야 정상에 도착했다. 어두워진 뒤 내려오다 길을 잃고 머드 크릭 캐니언으로 들어섰고, 일행 중 한 명이 넘어져 무릎을 다치면서 가파른 협곡에서 밤을 보냈다. 9월 1일 아침 미 산림청 등반 레인저 팀이 이들을 발견했고, 보안관실 수색구조팀이 등산로 입구까지 데려왔다.

구조된 뒤 이들은 경로 정보와 짐 준비를 구글 제미나이에 크게 의존했다고 진술했다. 보안관실은 발표문에 “제미나이가 일행에게 필요한 양보다 훨씬 적은 식량과 물을 가져가라고 조언했고, 8시간으로 계획한 등정이 여러 날에 걸친 고생이 되면서 이것이 결정적인 실수가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행 계획을 AI에만 의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제러마이아 라루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은 제미나이가 “상황 전체를 대수롭지 않게 보이도록 했다”며 “사람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실제로 등산을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미 산림청 수석 등반 레인저이자 마운트 섀스타 눈사태 센터를 이끄는 닉 마이어스는 “AI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한 첫해”라며 “사람들이 ‘여기 이렇게 가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는 데 AI를 쓰는데, 답이 항상 맞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어스에 따르면 한 여성은 야영 금지 표지판이 있는 구역에서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챗GPT가 야영해도 된다고 알려줬다고 진술했고, 다른 남성은 챗GPT가 만든 지도를 출력해 들고 있었다. 그 지도에는 실재하지 않는 경로선과 잘못된 지명이 들어 있었다. 마운트 섀스타에서 올해 확인된 AI 관련 사고는 3건이며, 구조까지 필요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이번 사고를 심각하게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미나이가 실제로 그런 부정확한 답변을 내놨는지는 아직 재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CBS 뉴스 새크라멘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