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2029년으로 2년 연기…그 사이 엔비디아 기술 적용

현대차,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2029년으로 2년 연기…그 사이 엔비디아 기술 적용
현대차,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2029년으로 2년 연기…그 사이 엔비디아 기술 적용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을 2029년 말 출시한다고 로이터가 현지 시각 9월 12일 보도했다. 당초 계획은 2027년 말이었으므로 2년 늦어졌다. 공백 기간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레벨 2+와 레벨 2++ 주행 보조 시스템을 2028년에 먼저 적용한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사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우리 운명을 전부 그들 손에 맡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술을 엔비디아와 공동 설계하고, 그 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자체 플랫폼 아트리아를 학습시켜 개선한다.

레벨 2+는 고속도로에서 작동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주행 보조를, 레벨 2++는 복잡한 도심 주행까지 처리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두 단계 모두 운전자가 계속 주시해야 한다.

엔비디아 하이페리온 10 플랫폼을 적용한 현대차 차량은 초기에 라이다를 제외하고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레이더를 사용한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해 주변 지형을 입체로 파악하는 센서로, 가격이 비싸다. 다만 조건에 따라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되는 레벨 3 시스템에는 라이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려면 센서 중복이 중요하다. 센서 하나가 고장 나도 다른 센서가 안전한 작동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레벨 3 상용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 출신으로 올해 1월 현대차에 합류했다. 전임 송창현 사장은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 왔고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났다. 로이터는 이번 연기로 현대차가 테슬라와 중국 경쟁사에 더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연 판매 700만 대를 넘겨 세계 3위 완성차 그룹에 해당한다. 두 회사는 이 판매 규모를 활용해 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며, 2033년까지 누적 주행 데이터에서 경쟁사를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 범위는 자율주행과 AI 데이터센터, 현대차가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