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물질 42만 개 하루 만에 검토해 탈모 물질 발굴…제조·금융 전문가 AI도 공개

LG 엑사원, 후보 물질 42만 개 하루 만에 검토해 탈모 물질 발굴…제조·금융용 전문가 AI도 공개
LG 엑사원, 후보 물질 42만 개 하루 만에 검토해 탈모 물질 발굴…제조·금융용 전문가 AI도 공개

LG AI연구원이 9월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제조와 과학, 금융 세 분야의 전문가 AI를 공개했다. 범용 모델 대신 각 산업의 전문 지식을 갖춘 모델을 개발해 온 결과물이다.

과학 분야에서는 물질을 설계하고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과 협업해 후보 물질 42만 개를 검토한 뒤 하루 만에 탈모 효과 물질 ‘람시딜(Rhamsydil)’을 발굴했다. 디앤디파마텍과는 차세대 경구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엑사원 4.5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약 심사 AI에 탑재됐다.

제조 분야에는 ‘엑사원 태뷸러’와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배치했다. 태뷸러는 공정 조건과 품질 정보를 이해해 예측하고, 옴니 인스펙트는 공정과 제품의 외관 이미지가 바뀌어도 재학습 없이 검사를 수행한다. 소량의 현장 데이터만으로 예측이 가능해 변화하는 공정 조건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설명 가능한 예측 솔루션 ‘엑사원 BI’에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포어캐스트’를 적용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특정 업무 하나가 아니라 여러 작업에 두루 쓰도록 대규모 데이터로 미리 학습해 둔 기반 모델을 말한다. 엑사원 BI는 올해 초 정식 출시됐고, LG AI연구원은 한국과 북미, 유럽, 중동에서 핵심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데이터의 분석부터 추론, 예측, 설명까지 생성하는 금융 특화 AI 솔루션인 엑사원 BI를 올해 초 정식 출시한 이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는 글로벌 시장 대상, 코스콤과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예측 AI의 활용 범위가 채권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GS칼텍스와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액침 냉각유 소재를 개발한 사례를 공개했다. 액침 냉각은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공기로 식히는 기존 방식보다 밀집도 높은 장비를 다룰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6년간 배터리 수명과 용량 예측, 불량 제품 선별, 제품 생산과 자재 관리 계획 최적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100여 건이 넘는 산업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논문 368편을 발표했고 국내외에 특허 1,080건을 출원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범용 AI 모델이 존재하며, 뛰어난 답변을 생성한다”며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와 단 1%의 예외까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했고,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할 수 있어야 산업 현장에서 AI가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로봇이 실제 세계에서 행동을 수행할 때 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 상황도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로봇 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독자 원천 알고리즘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출시 시점과 모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LG는 지난 6년 동안 AI가 산업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왔으며, 이제 그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L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