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로봇 팔 제어 소프트웨어 ‘무브잇’ 개발사 픽닉 인수…오픈소스는 그대로 유지

퀄컴, 로봇 팔 제어 소프트웨어 '무브잇' 개발사 픽닉 인수…오픈소스는 그대로 유지
퀄컴, 로봇 팔 제어 소프트웨어 '무브잇' 개발사 픽닉 인수…오픈소스는 그대로 유지

퀄컴 테크놀로지스가 현지 시각 9월 23일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픽닉(PickNik)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픽닉은 로봇 팔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무브잇(MoveIt)을 개발하고 관리해 온 회사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을 충족해야 마무리된다.

무브잇은 로봇 팔이 물체에 닿으면서도 주변 구조물과 부딪히지 않는 경로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모션 플래닝 소프트웨어다. 모션 플래닝은 개발자가 관절을 하나하나 지정하는 대신 목표 위치만 주면 소프트웨어가 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무브잇은 로봇 운영체제 ROS의 일부로 윌로 개라지에서 개발이 시작됐고, 산업 자동화와 서비스 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션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픽닉은 2015년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설립됐다. 아마존 피킹 챌린지에 참여했고 구글을 첫 고객으로 확보했다. 2024년 무브잇 스튜디오를 무브잇 프로로 개편해 실행 관리와 의사결정, 작업 조율 기능을 추가했다. 올해는 모티브 스페이스 시스템스와 미 항공우주국의 플라이 파운데이셔널 로보틱스 임무용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했고, 인식에서 동작으로 이어지는 처리와 원격조작 화면을 개선한 무브잇 프로 9.0을 공개했다.

퀄컴은 무브잇 1과 2를 기존 라이선스 아래 오픈소스로 계속 유지하고,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개발 계획도 그대로 두겠다고 밝혔다. 타사 하드웨어 지원도 이어 간다. 퀄컴은 “무브잇의 하드웨어 비종속 설계가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개발자가 로봇과 연산 플랫폼, 센서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나쿨 두갈 퀄컴 자동차·산업·임베디드 IoT·로보틱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로보틱스는 피지컬 AI에서 가장 흥미로운 영역이며, 소프트웨어는 좋은 하드웨어를 좋은 로봇으로 바꾸는 연결 조직”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콜먼 픽닉 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퀄컴 합류로 무브잇을 로보틱스 AI 학습 플랫폼으로 키우는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개방성과 커뮤니티 협업, 교차 플랫폼 지원은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퀄컴은 2025년 10월 오픈소스 하드웨어 기업 아두이노를 인수했고, 이번 인수분과 묶어 아두이노 벤투노 Q 보드에 무브잇을 먼저 통합할 계획이다. 상용 제품인 무브잇 프로는 퀄컴 드래곤윙 플랫폼과 결합한다. 드래곤윙은 퀄컴이 산업·임베디드 기기용으로 내놓은 연산 플랫폼으로, 올해 1월 공개한 로보틱스 아키텍처는 시각·언어 모델과 시각·언어·행동 모델을 지원한다. 시각·언어·행동 모델은 카메라로 본 장면과 사람의 지시를 함께 받아 로봇이 할 동작을 직접 산출하는 모델이다.

픽닉과 퀄컴은 모두 오픈소스 로보틱스 얼라이언스 창립 회원이다. 퀄컴은 무브잇과 ROS 외에 스페이스 ROS 같은 프로젝트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토론토에서 열린 ROSCon에서 두 회사는 벤투노 Q와 드래곤윙 플랫폼에서 무브잇 프로를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피지컬 AI 분야의 인수는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다. 1월 모빌아이가 멘티 로보틱스를 9억 달러(약 1조 2,294억 원)에 인수했고, 6월에는 베어 로보틱스가 키니시 로보틱스를 사들였다. 이달 초에는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더 로봇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퀄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