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부품 생산 자동화 헬리콘, 219억 원 시드…납기 6개월에서 2주로 줄인다

탄소섬유 부품 생산 자동화 헬리콘, 219억 원 시드…납기 6개월에서 2주로 줄인다
탄소섬유 부품 생산 자동화 헬리콘, 219억 원 시드…납기 6개월에서 2주로 줄인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헬리콘 인더스트리스(Helicon Industries)가 현지 시각 9월 23일 시드 투자 1,600만 달러(약 219억 원)를 유치하며 스텔스 상태를 끝내고 사업 내용을 공개했다고 더 로봇 리포트가 보도했다. 투자는 앨리코프가 주도했다. 시드는 제품이 완성되기 전 단계에서 받는 초기 투자를 말한다.

헬리콘은 탄소섬유를 시작으로 복합재 부품을 대량 생산하는 자동화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복합재는 가볍고 강한 소재이지만 지금까지는 공정 대부분을 사람 손에 의존해 왔다. 회사는 복합재 부품 납기를 6개월 이상에서 2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에드문도 산스-가데아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복합재 제조는 여전히 수작업 비중이 매우 높고, 특히 탄소섬유 직물처럼 형태가 변하는 소재를 다루는 일은 자동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인 항공과 국방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규제가 무거운 점도 함께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공정은 제작할 부품 모양의 금형에 탄소섬유 소재를 넣는 데서 시작한다. 수지가 이미 들어 있는 프리프레그를 쓰거나, 진공 주입과 수지 이송 성형으로 나중에 수지를 넣는다. 산스-가데아는 기존 공정이 록히드나 보잉 같은 대형 업체에서는 통했다고 말했다. 생산량이 적고 부품 한 개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다만 드론과 로봇, 항공우주 분야의 새 기업들은 복합재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훨씬 많은 물량을 생산하려 하고 있다.

헬리콘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3,344.5제곱미터(3만 6,000제곱피트) 공간으로 옮기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산스-가데아는 “자동화하기 쉬운 공정과 대량 생산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존 레이업과 오토클레이브 공정이 몇 시간씩 걸리는 것과 달리 사이클 타임을 15분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레이업은 금형에 소재를 한 겹씩 쌓는 작업이고, 오토클레이브는 고온·고압으로 굳히는 장비다. 사이클 타임은 부품 한 개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산스-가데아는 로봇 분야도 수요처로 꼽았다. “오늘날 로봇 시스템 대부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는데, 우리 소재는 무게가 40% 낮으면서 강성은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차이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거나 더 작은 액추에이터를 쓰거나 적재 하중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 장치다.

산스-가데아는 알렉스 니하우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와 함께 헬리콘을 설립했다. 두 사람은 런던에서 기술 개발과 공급사·고객 관계 구축에 집중한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투자자를 만났고, 제조 거점으로 로스앤젤레스를 택했다. 이번 라운드는 모집 금액을 초과해 창업자들이 주주를 선별할 수 있었다. 산스-가데아는 앨리코프 딥테크팀 프린시펄 브래넌 존스가 스페이스X와 첨단 제조 경력을 갖춰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더 로봇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헬리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