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데이터센터(Data Center) 건립에 반대하는 지역사회 운동이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이 4월 6일 보도했다. 하버드대학교·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퀴니피악대학교(Quinnipiac University)의 별도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5%가 자신의 거주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역사회 반발로 인해 전국적으로 66억 달러(약 9조 1,0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들이 차단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 운동의 규모도 상당하다. 2026년 2분기에만 17개 주(州)에서 53개 활동 단체가 30개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추적되는 반대 단체는 188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디애나폴리스 인근 마틴데일-브라이트우드(Martindale-Brightwood)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수개월간 지역 의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광역개발위원회(Metropolitan Development Commission)가 데이터센터 구역 재지정(Rezoning)을 최종 승인했다. 주민들은 수십 년간 산업 오염에 시달려온 지역에 소음·수자원 사용·전력 수요 등의 새로운 부담이 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전력망의 10%를 이미 소비하고 있는 AI 인프라가 에너지 소비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AI 기술 발전의 편익이 지역 주민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 ‘AI 불평등’ 문제를 드러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 아마존(Amazon), 메타(Meta)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수요 충족을 위해 향후 수년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러한 지역사회 반발이 AI 인프라 확충 속도에 실질적인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은 이제 단순한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 현상을 넘어, AI 발전의 사회적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를 묻는 공론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지역사회 편익 공유, 소음·수자원 사용 최소화 등 기술 기업이 지역과 공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일부 전문가는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쟁이 AI 기술 발전과 환경·사회적 책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사회에 던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세한 내용은 악시오스(Axio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