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일자리, 2년 만에 30배 폭증… 소프트웨어 개발 채용은 5년 만에 최저점

세계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가 2020년 1월 대비 현재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중반 정점에 비해서는 3.5배나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도 8%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중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인디드의 전체 채용 공고는 2020년 2월 대비 현재 10% 증가했으나,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는 34% 감소했다.

미국 노동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일자리는 2022년 최고점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2025년 1월 기준으로 여전히 전체 일자리 공고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드(Indeed) 고용 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2월 미국 노동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일자리는 2022년 최고 3.3%까지 올랐다가 2023년 하락세를 보인 후 2024년부터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인력 수요가 급증했다가, 경기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으로 잠시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AI 기술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2024년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AI 적용 기술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반면 생성형 AI(Generative AI) 관련 일자리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거의 미미한 수준(0.01% 이하)을 유지하던 생성형 AI 일자리 비중은 2023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2025년 1월에는 전체 일자리의 0.3%에 도달했다. 이는 2023년 초반 대비 3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생성형 AI 일자리 증가 그래프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채팅GPT(ChatGPT), 클로드(Claude), 미드저니(Midjourney) 등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성형 AI 일자리는 단순히 기술 개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마케팅, 콘텐츠 제작, 고객 서비스,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통합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이러한 기술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인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2024년 12월 기준 연간 임금 상승률은 3.1%로 2022년 정점(9.5%) 대비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들의 임금 프리미엄은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금은 2022년 정점(9% 상승률)을 찍은 후 하락하다가 2024년 다시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전문가의 경우 희소성과 높은 수요로 인해 여전히 상당한 임금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AI 기술이 점점 더 많은 산업에 도입되면서 기업들이 관련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과 도입은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와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