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대학의 디지털 해외 인재 고용 및 취업 현황 분석
미국 빅테크 초봉 5억원 vs 한국… AI 인재 유출국 전락
SPRi가 발표한 ‘국내 기업·대학의 디지털 해외 인재 고용 및 취업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해외 인재를 찾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국내 AI 인재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OECD 국가의 약 72%가 AI 인재 순유입국인 반면, 한국은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 헝가리와 함께 유출입 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됐다.
국내 AI 인재 유출의 주요 원인은 압도적인 연봉 격차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명문대 석박사 졸업생 초봉이 40만 달러(약 5억5천만 원) 이상인 반면, 국내 기업과의 격차는 상당하다. 여기에 R&D 지원과 최신 연구 인프라 부족 문제도 작용하고 있다. AI 연구에 필수적인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대규모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연구자들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중견기업 해외 인재 의존도 7.1%, 중급 이상 숙련 인력 83.1% 집중
국내 기업의 해외 디지털 인재 고용 현황 조사 결과, 중견기업의 해외 디지털 인력 비율이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3.1%), 중소기업(6.2%)과 비교했을 때 중견기업의 해외 인재 의존도가 두드러진다. 특히 기업이 고용한 평균 해외 디지털 인력 중 중급 55.8%, 고급 27.3%로 중급 이상의 숙련된 인력 수요가 압도적이다.
기업들은 해외 디지털 인재를 채용하는 주요 사유로 “해외 진출에 도움”을 제외하면 “채용 가능한 국내 인재 부족”과 “국내 인재 대비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을 꼽았다. 실제로 해외 디지털 인력의 임금 수준이 국내 인력 대비 낮은 비율이 43.4%로 조사되어, 비용 효율성도 채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원격 근무 39% vs 상시 출근 49%, 인도·베트남 개발자가 주력
해외 디지털 인재의 근무 형태를 살펴보면 상시 출근이 49.0%인 반면, 해외 원격지 근무 비율이 39%에 달한다. 이는 디지털 분야의 특성상 물리적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환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견·중소기업들은 원격 근무 시 업무 분장 및 지원 시스템 부족, 해외 송금 등의 행정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 디지털 인재의 국적은 인도, 베트남, 북미, 중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도 출신 인재의 비중이 높다. 이들이 발급받은 비자는 E-7-1(전문인력) 비자가 가장 많았으며, 근속 기간은 3년 이하가 76.2%로 상당히 짧은 편이다.
기업은 인맥 추천, 해외 인재는 링크드인… 채용 채널 미스매치 심각
기업들이 해외 디지털 인재 채용 시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해외 인재 정보 획득(1위)과 역량 검증 문제다. 채용 후에는 의사소통 문제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기업들은 주로 “외국인 동료 및 자사 직원의 소개”를 통해 해외 인재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체계적인 정보 제공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흥미롭게도 해외 디지털 인재들은 구직 활동 시 링크드인(LinkedIn)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반면, 기업들은 주로 인맥을 통한 추천에 의존하고 있어 정보 채널의 불일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미스매치로 인해 기업들이 해외 인재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금융·문화 적응까지… 해외 인재가 마주한 3중고
해외 디지털 인재들이 한국에서 마주하는 현실적 어려움은 업무를 넘어 생활 전반에 걸쳐 있다. 심층 인터뷰 결과, 외국인에게 임대를 허용하는 주택 물색의 어려움과 전세 제도 이용의 복잡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송금해야 하는 전세 시스템은 금융 서비스 제약으로 인해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 서비스 이용도 큰 걸림돌이다. 모바일뱅킹 이용 시 한국 휴대전화만 허용되는 ARS 서비스,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 복잡한 해외 송금 절차 등으로 일상적인 금융 업무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시스템에서는 외국인등록번호를 허용하지 않아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문화 적응 문제도 심각하다. 가족 중심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들은 회사 중심의 한국 문화, 긴 근무시간, 제한적인 휴가 사용 등에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특히 야근과 회식 문화, 끊임없는 비교를 통한 성과 달성 문화는 해외 인재들이 한국을 떠나는 주요 사유로 작용하고 있다.
정보 제공·보조금·비자 간소화가 3대 정책 과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정책적 요구사항으로 “해외 인력에 대한 정보 제공”(1위), “해외 인재 채용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 지원”(2위), “비자 발급 조건 완화 및 절차 간소화”(3위)를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대학의 경우 “비자 발급 조건 완화 및 절차 간소화”를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시급성 측면에서는 기업이 “해외 인력에 대한 정보 제공”을, 대학이 “해외 인재 채용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1순위로 응답했다. 특히 비자 관련 문제는 중요도와 시급성 모든 면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해외 디지털 인재들도 비자 취득 과정에서 준비 서류의 복잡성과 정보 불일치 문제를 지적했다. 비자 신청 공식 홈페이지에 필요 서류가 명확히 기재되지 않고, 여러 사이트의 정보가 일관되지 않아 시간과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고 있다.
FAQ
Q: 해외 디지털 인재 채용이 국내 기업에 왜 중요한가요?
A: 국내 AI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인재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해외 디지털 인재 비율이 7.1%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Q: 해외 디지털 인재들이 한국에서 일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언어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또한 한국의 기업 문화 적응, 비자 갱신 등의 행정 절차, 주거 문제 등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됩니다.
Q: 기업들이 해외 인재 채용 시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기업들은 주로 외국인 동료나 자사 직원의 소개를 통해 해외 인재를 채용합니다. 반면 해외 인재들은 링크드인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선호해 채널 불일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인용한 보고서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기사는 클로드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