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 Corp.)가 올해 2만 달러(한화 약 2,700만 원) 가격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로봇은 가정용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는 공장 중심에서 벗어나 가정용 로봇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비테크의 마이클 탐(Michael Tam) 최고브랜드책임자는 금요일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 로봇이 밝은 전망을 보이는 분야라고 밝혔다. 특히 고령자 돌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탐 최고브랜드책임자는 제품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가사일을 처리하고 사람을 돌볼 수 있는 만능 로봇은 기술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출시까지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산업용 로봇에서 가정용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비테크는 이미 교육용 로봇과 엔터테인먼트 로봇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아왔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용 동반자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고령화는 가정용 돌봄 로봇에 대한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환경이 중국 로봇 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2만 달러라는 가격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대량 생산과 기술 발전을 통해 향후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비테크의 이번 발표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도 가정용 로봇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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