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미국 전력 수요를 급증시키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용 전력 확보에 나섰다. 테크크런치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수년간 거의 성장하지 않던 전력 수요가 AI로 인해 폭증하면서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핵분열 발전소에 투자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핵분열에 주목하는 이유는 24시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가 필요할 때마다 컴퓨팅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전력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핵발전소가 1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원자로를 중심으로 건설된 반면, 새로운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는 여러 모듈을 함께 배치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한다. SMR은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아직 미국에서 건설된 사례는 없다.
구글이 2035년까지 500메가와트 전력 구매를 약속한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는 용융 불화염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6억 2900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2024년 11월 테네시주 원자로 2기 건설 승인을 받았다. 2030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한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이 투자한 오클로(Oklo)는 액체 금속 냉각 원자로를 개발 중이다. 2023년 알트만의 SPAC을 통해 상장했으며,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스위치와 2044년까지 12기가와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빌 게이츠와 피터 틸이 투자한 솔트포스(Saltfoss)는 독특하게 원자로 2~8개를 선박에 설치하는 ‘파워 바지’ 개념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과 건조 계약을 맺고 6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TerraPower)는 345메가와트 규모의 나트륨(Natrium) 원자로를 개발한다. 2024년 6월 와이오밍주에서 착공했으며, 용융염 열저장 시스템으로 수요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마존 기후서약펀드가 주도한 7억 달러 투자를 받은 X-에너지(X-Energy)는 고온 가스냉각 원자로를 개발한다. 태평양 북서부와 버지니아에 300메가와트 용량 배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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