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11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열린 GTC 파리에서 유럽의 AI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유럽 최대 기술 행사인 비바테크(VivaTech)와 함께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황 CEO는 “유럽이 단순히 AI를 채택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우리는 이제 AI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갖게 되었으며, 이는 모든 국가와 사회가 사용할 인텔리전스 인프라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의 중심에는 GB200 NVL72 시스템이 있다. 황 CEO는 이를 “하나의 거대한 GPU”이자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AI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엔비디아 파트너들은 주당 1,000대의 GB200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황 CEO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유럽 정부, 통신사,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핀란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전역에 기술 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 CUDA-Q 플랫폼이 덴마크의 게피온(Gefion) 슈퍼컴퓨터에서 가동되어 하이브리드 AI와 양자 엔지니어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황 CEO는 “양자 컴퓨팅이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향후 몇 년 내에 실용적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개발자들의 모델 통제권 확대를 위해 지역적 요구에 맞춘 대규모 언어 모델 구축을 돕는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도 소개했다. 이 모델들은 추론 검색 엔진인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도입되어 다국어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황 CEO는 독일에 세계 최초의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 제조업체들의 시뮬레이션, 자동화, 최적화를 대규모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엔비디아가 딥마인드(DeepMind), 디즈니(Disney)와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물리학 훈련 엔진 뉴턴(Newton)을 소개했다. 황 CEO는 “곧 움직이는 모든 것이 로봇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가 다음 타깃이라고 말했다.
AI 추론 사용자가 불과 몇 년 만에 800만 명에서 8억 명으로 100배 증가했다고 황 CEO는 밝혔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사고와 추론을 위해 설계된 특별한 컴퓨터”인 블랙웰(Blackwell)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별도로 엔비디아는 50개 이상 국가의 110개 이상 회원 조직을 보유한 유럽방송연맹(EBU)과 주권 AI 발전을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유럽 공영 서비스 미디어를 위한 주권 AI와 클라우드 프레임워크 구축에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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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