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킬드AI(Skild AI Inc.)에 1,000만 달러(약 1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스킬드AI의 시리즈B 펀딩 라운드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해당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45억 달러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스킬드AI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2023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기반의 스킬드AI는 다양한 유형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특화된 ‘확장 가능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이 모델들은 로봇이 재훈련 없이도 다양한 환경과 작업에서 자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챗GPT(ChatGPT)와 같은 AI 파운데이션 모델들은 대규모 데이터셋으로 사전 훈련되어 여러 작업에 걸쳐 일할 수 있다. 스킬드AI는 이러한 능력을 물리적 환경으로 확장하여 로봇이 더 큰 적응성을 가지고 실제 세계에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이번 투자는 AI와 로봇공학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는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인공지능의 핵심 분야로 보고 투자하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로봇 소프트웨어는 운영 환경이 바뀔 때마다 재훈련이 필요했다”며 “스킬드AI의 확장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은 새로운 환경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어 개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급성장하는 로봇공학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산업 혁신을 이끌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블룸버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스킬드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