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픈AI가 16일 미국 국방부(DoD)와 체결한 계약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픈AI가 국방부와 체결한 계약은 최대 2억 달러 규모로, 오픈AI의 첨단 모델을 기반으로 한 행정 자동화, 보건 서비스 개선, 사이버 방어 등을 위한 프로토타입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국방부는 이를 “전쟁 수행 및 행정 분야의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할 최첨단 AI 역량 개발”로 정의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계약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복잡한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이자 정부와 수천 건의 계약을 맺은 클라우드 공급자다. 특히 국방부를 위한 보안 요건을 수년간 맞춰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4월, Azure 오픈AI 서비스가 모든 기밀 수준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국방부가 오픈AI와 직접 협력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치지 않고 오픈AI의 기술을 정부가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부 클라우드 사업의 우위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오픈AI는 올해 초 서비스 이용 약관에서 ‘군사 및 전쟁 관련 사용 금지’ 조항을 삭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기 개발 등에 대한 제한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새롭게 발표한 ‘OpenAI for Government’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국 국립연구소, NASA, NIH 등 기존 정부 파트너십도 포괄하며, 정부 기관을 위한 AI 기술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