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오픈AI(OpenAI)의 기업용 AI 솔루션 할인 제안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AI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파트너십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챗GPT(ChatGPT) 구독을 포함한 기업용 AI 솔루션에 대해 10~20% 범위의 대폭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오픈AI 도구를 번들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할인 정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불만을 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적으로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할인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가 기업 구매자들에게 제공하는 가격을 맞추지 못해 여러 거래에서 밀려났다고 전해졌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두 회사가 이제 경쟁사로 여겨지면서 회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AI 제품과 컴퓨팅 자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통제력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지난 수 주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황이 너무 악화되어 오픈AI 경영진들이 파트너십을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경쟁적 행위를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계약의 조건에 대한 연방 규제 검토와 독점금지법 위반 가능성까지 포함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10억 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오픈AI의 투자자 역할을 해왔다. 수년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투자를 했으며, 2024년에는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샘 알트만(Sam Altman)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관계도 상당히 좋았다. 1년 반 전 오픈AI 이사회가 샘 알트만을 CEO에서 해임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그에게 병렬 AI 회사의 CEO 자리를 제안했던 것이 이들 관계의 정점이었다.
두 회사 간 갈등은 단순한 가격 정책을 넘어 AI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근본적인 경쟁 구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때 긴밀한 협력 관계였던 두 회사가 이제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면서, 향후 AI 시장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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