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Corp.) 창립자 손정의(Masayoshi Son)가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와 손잡고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달러 규모의 거대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 시간), 손 회장과 TSMC가 로봇과 인공지능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억만장자의 구상을 아는 관계자들에 의하면, 손정의 회장은 중국 선전의 거대한 제조업 허브와 같은 모델을 미국에 구현해 첨단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 산업단지에는 AI 기반 산업용 로봇 생산라인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계획은 손정의로서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베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그동안 다양한 기술 투자로 주목받아 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그 규모 면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국 애리조나주는 이미 TSMC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지역으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조업 육성 정책과도 맞아떨어진다. 손정의의 이번 계획이 실현된다면 미국의 첨단 제조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들은 이 계획이 아직 비공개 상태라며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AI와 로봇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규모 제조 허브 구축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손정의는 그동안 소프트뱅크를 통해 우버(Uber), 위워크(WeWork) 등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특히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최근에는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 측의 제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로봇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TSMC와 소프트뱅크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양사 모두 AI 반도체와 관련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협력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블룸버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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