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중국 군사 및 정보 작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셸 컴퍼니를 통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해 고성능 반도체에 접근하려 했다고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로이터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딥시크가 베이징의 감시 기구와 사용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PLA) 연구기관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딥시크는 중국 군부 조달 기록에 150회 이상 언급되어 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지난 1월 자사 AI 모델이 미국 업계 선도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558만 달러의 적은 비용으로 달성했다고 발표해 기술계에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AI 전문가들은 실제 개발 비용이 훨씬 높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관리는 “딥시크가 수출 통제를 회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의 셸 컴퍼니 사용을 모색했으며, 미국 칩에 원격 접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시크는 2022년부터 중국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Nvidia)의 고성능 H100 칩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 미국 3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고객들에게 딥시크를 제공하고 있어 수천만 명의 글로벌 사용자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미국 수출 통제를 위반한 당사자들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현재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 2월 딥시크로의 엔비디아 칩 이동과 관련해 3명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은 아직 딥시크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지 않았으며, 추가 제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딥시크와 중국 정부 당국은 관련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로이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딥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