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참여한 완전 자율 3대3 축구 경기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별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팀들은 운동 실력보다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베이징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요일 밤 중국 수도에서 4개 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완전히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완전 자율 3대3 축구 경기를 펼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중국 최초의 시도로,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orld Humanoid Robot Games)의 프리뷰 격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경기의 핵심은 참가한 모든 로봇들이 인간의 개입이나 감독 없이 AI 기반 전략을 사용해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이다. 고급 비주얼 센서를 장착한 로봇들은 공을 식별하고 민첩하게 경기장을 누빌 수 있었다. 넘어진 후 스스로 일어서도록 설계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중 여러 로봇들이 여전히 직원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운반되어야 했고, 이는 경기의 현실감을 더했다.
중국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마라톤, 복싱, 축구 등 스포츠 경기를 실제 테스트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로봇 선수들을 공급한 부스터 로보틱스(Booster Robotics)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청하오(Cheng Hao)는 스포츠 경기가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이상적인 테스트 무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알고리즘과 통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에서 안전을 핵심 관심사로 강조했다. 청하오는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과 축구를 하도록 배치할 수도 있다. 이는 로봇이 완전히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로봇과 인간이 승패는 중요하지 않지만 실제 공격과 수비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는 관객들이 신뢰를 구축하고 로봇이 안전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스터 로보틱스는 4개 대학팀 모두에게 하드웨어를 제공했고, 각 학교의 연구팀은 인식, 의사결정, 선수 포메이션, 패스 전략을 위한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내장했다. 여기에는 속도, 힘, 방향 등의 변수들이 포함되었다고 청하오는 설명했다. 해당 경기는 결승전에서 칭화대학교의 THU 로보틱스팀이 중국농업대학교의 마운틴 시(Mountain Sea)팀을 5대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AP통신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AP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