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Huawei)의 AI 연구 부문이 자사의 판구 프로(Pangu Pro) 대규모 언어 모델이 알리바바(Alibaba)의 큐엔(Qwen) 모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어니스트AGI(HonestAGI)라는 단체가 깃허브(Github)에 게시한 논문은 화웨이의 판구 프로 모에(Pangu Pro Moe) 모델이 알리바바의 큐엔 2.5 14B와 “특별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화웨이 모델이 처음부터 훈련된 것이 아니라 알리바바 모델을 “업사이클링”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화웨이의 노아 아크 랩(Noah Ark Lab)은 토요일 성명을 통해 “다른 제조업체의 모델을 기반으로 한 증분 훈련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자사 모델이 아키텍처 설계와 기술적 특징에서 핵심 혁신을 이뤄냈으며,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칩으로 완전히 구축된 첫 번째 대규모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어니스트AGI의 정체도 확인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2021년 판구 모델을 출시하며 AI 분야에 일찍 진입했지만, 이후 경쟁업체들에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반면 알리바바의 큐엔은 소비자 중심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중국 AI 업계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보여준다. 딥씨크(DeepSeek)의 저비용 모델 R1이 올해 1월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준 이후,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AI 모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화웨이의 AI 기술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중국 AI 생태계의 투명성과 윤리적 개발 문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