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핵심 AI 리더 중 한 명을 메타에 빼앗기며 큰 타격을 받았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총괄했던 루오밍 팡(Ruoming Pang) 임원이 메타의 새로운 슈퍼인텔리전스 랩으로 이직했다고 8일 보도됐다.
팡은 단순한 애플 직원이 아니었다. 그는 아이폰의 텍스트 요약, 젠모지(Genmoji) 생성, 알림 우선순위 설정 등을 담당하는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100여 명의 엔지니어 팀을 이끌었다. 이제 그는 애플 파크를 떠나 메타의 멘로 파크 본사로 자리를 옮겨 마크 저커버그의 부름에 응답한 최신 인물이 됐다.
이번 핵심 임원의 이직은 AI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려고 분투하고 있는 애플에게는 큰 충격이다. 타이밍도 최악이다. 지난달에는 팡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톰 건터(Tom Gunter)도 이미 회사를 떠났다.
블룸버그의 보도와 소식통들은 애플이 절실히 필요한 인재를 잃고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애플은 수년간 프라이버시 우선 접근법을 비밀 무기로 삼아 AI 역량을 구축해 왔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집중이 오히려 애플을 AI에서 뒤처지게 만들었다고 본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이 많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메타는 실리콘밸리 AI 부서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메타가 거액의 사이닝 보너스를 제시하며 AI 인재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애플뿐만 아니라 오픈AI와 구글의 인재들도 유혹적인 제안을 받고 있다.
슈퍼인텔리전스 랩 창설은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이 아니라 선전포고다. 메타는 본질적으로 오픈AI와 구글의 딥마인드와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으며, 이를 막대한 자금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스케일 AI에 투자한 143억 달러는 진지한 의도의 표명이다.
애플 내부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다. 소식통들은 팀들이 방향성을 잃은 느낌을 받고 있으며 회사가 AI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대한 오픈AI 의존도 내부적으로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다른 회사의 혁신에 너무 의존하게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기술 회사들 간의 인재 이동은 AI 환경의 경쟁적 성격을 반영한다. 기업들이 점점 더 정교한 AI 시스템 개발을 위해 경쟁하면서, 최고급 연구 인재의 영입과 유지가 핵심 경쟁 우위가 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AI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챗GPT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