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미국의 수출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AI 칩을 판매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르면 9월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AI 칩은 기존 AI 칩 수출 제재 조건을 충족하도록 이미 수정된 엔비디아의 블랙웰 RTX 프로 6000(Blackwell RTX Pro 600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이 칩들은 고대역폭 메모리나 엔비디아의 고속 저지연 통신 인터페이스인 엔브이링크(NVLink)를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두 기능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의 핵심 특징이다. 지난달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회사가 더 이상 중국 시장을 수익과 이익 예측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이 소식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현재 수출 통제로 인해 우리는 사실상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이며, 이 시장은 이제 화웨이(Huawei) 같은 경쟁업체들만이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자 집단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오픈소스 기초 모델과 비군사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보안이 최우선이지만, 이러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미국 AI 스택에서 가장 잘 작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AI 개발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으로, 엔비디아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이번 중국 전용 AI 칩 출시는 제재 환경에서도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