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며 B2B 시장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업무용 협업 툴 ‘라인웍스(LINE WORKS)’의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사회의 주요 과제인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현장형 AI 전략을 발표했다.
라인웍스는 일본 출시 이후 현장 친화적 기능과 모바일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일본의 산업 구조가 사무직보다 영업·점포 등 외근 인력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메시징 기반 올인원 앱으로 설계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점유율 41%를 기록해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연 매출은 매년 약 40% 성장하며, 2025년 7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60억 엔을 돌파해 SaaS 기반 비즈니스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입증했다.
라인웍스는 단순한 협업툴을 넘어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음성 기록 서비스 ‘AiNote’를 시작으로 무전기처럼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Roger’, AI 콜 응답 서비스 ‘AiCall’, AI 분석 클라우드 카메라 ‘Vision’, 이미지 인식 기반 문서처리 기능 ‘OCR’ 등을 출시해 현장 자동화와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채팅, 이메일, 캘린더 등으로부터 일간보고 등 반복적이고 패턴화된 업무를 AI가 자동 분석·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무 환경뿐만 아니라 복지 현장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가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약을 체결하고 AI 안부 전화 서비스 ‘케어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복지사가 직접 수행하던 전화 확인 업무에 AI를 적용한 일본 최초 사례로, 지자체 복지 행정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와 케어콜 외에도 일본 B2B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 기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리전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 중이며, 게임 산업 진출을 위해 지오피, 클루커스 등 현지 파트너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트윈, 로봇,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빌딩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일본 내 대형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유수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네이버 뉴스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