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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초지능 연구소’의 첫 의사결정?… 오픈소스 모델 버린다

메타 ‘초지능 연구소’의 첫 결정? 기존 오픈소스 모델 버린다
이미지 출처: 메타

메타(Meta)가 새로 설립한 초지능 연구소에서 회사의 인공지능 전략을 대폭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인 메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주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 28세) 메타 최고 AI 책임자를 포함한 연구소 핵심 인사들이 소규모 회의에서 회사의 가장 강력한 오픈소스 AI 모델인 ‘베헤모스(Behemoth)’ 개발을 중단하고 대신 비공개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문제를 알고 있는 두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메타는 지금까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왔다. 오픈소스는 컴퓨터 코드를 공개해 다른 개발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반면 비공개 모델은 기본 코드를 비공개로 유지한다. 메타 경영진은 AI 개발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더 많은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술을 공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더 낫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비공개 AI 모델로의 전환은 메타에게 기술적 변화만큼이나 철학적 변화를 의미한다. 메타는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아왔으며, 메타의 최고 AI 임원 중 한 명인 얀 르쿤(Yann LeCun)은 “승리할 플랫폼은 개방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메타의 오픈소스 코드를 부분적으로 활용해 고급 AI 챗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메타는 베헤모스 모델의 데이터 입력을 통한 성능 개선 과정인 ‘훈련(training)’을 완료했지만, 내부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쳐 출시를 연기한 상태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들은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가 지난달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발표한 후, ‘프론티어(frontier)’ 모델로 알려진 베헤모스 모델을 담당하던 팀들이 새로운 테스트 실행을 중단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초지능 연구소의 논의는 아직 예비 단계이며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의 승인이 필요한 잠재적 변화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메타는 비공개 모델을 우선시하면서도 오픈소스 AI 모델을 유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구글(Google),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경쟁사들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는 메타에게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메타는 스케일 AI(Scale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AI 스타트업은 알렉산드르 왕이 설립하고 이끌고 있다. 왕은 현재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로 임명되어 회사의 AI 전략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전략 변화 검토는 AI 업계에서 오픈소스와 비공개 모델 간의 철학적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메타가 오픈소스 접근 방식을 포기한다면, 그동안 개방성을 통한 혁신을 추진해온 회사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하게 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뉴욕타임즈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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