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챗GPT(ChatGPT)를 통한 온라인 쇼핑 거래에서 수수료를 받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샘 알트만이 이끄는 이 샌프란시스코 기반 AI 스타트업은 현재 플랫폼에서 상품을 표시하고 온라인 소매업체로 연결하는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결제 그룹 쇼피파이(Shopify)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이제 챗GPT에 결제 시스템을 통합해 사용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직접 거래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주문을 받고 이행하는 판매업체들은 오픈AI에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이번 전자상거래 확장은 3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이 적자 스타트업에게 전략적 전환점이 된다. 지금까지 오픈AI는 주로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
챗GPT 판매에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은 회사가 무료 버전 사용자들로부터도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은 수익원이다. 오픈AI의 이번 행보는 소비자들이 검색과 상품 발견을 위해 점점 더 AI 챗봇으로 이동함에 따라 구글(Google)의 비즈니스 모델에 추가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 기능은 아직 개발 중이어서 세부사항이 변경될 수 있다. 하지만 오픈AI와 쇼피파이 같은 파트너들은 브랜드들에게 초기 버전을 선보이고 재정적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쇼피파이는 다른 온라인 서비스에 통합될 수 있는 결제 기술을 제공한다. 이미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으며, 틱톡(TikTok)의 쇼핑 기능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챗GPT의 상품 추천은 사용자 질의와의 관련성과 메모리나 지정된 예산 같은 기타 이용 가능한 맥락을 기반으로 생성된다. 오픈AI는 최근 모델이 사용자 선호도를 기억하고 더 개인화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메모리 기능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사용자가 상품을 클릭하면 오픈AI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업체 목록을 보여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목록은 제3자 제공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업체와 상품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된다. 현재 판매업체를 표시하는 순서는 주로 이들 제공업체에 의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아직 이런 판매업체 옵션에 가격이나 배송비를 고려하지 않지만 “쇼핑 경험을 계속 개선하면서 이것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랜드와 광고 대행사들은 챗봇 검색 결과에서 자신들의 상품을 홍보하는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델들이 더 쉽게 선택할 것으로 믿는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이다. 검색엔진최적화(SEO)와 유사한 이 관행은 업계 일부에서 ‘AIO’로 알려지게 됐다. 한 광고업계 최고경영자는 “AI가 결과에서 보여주는 ‘선호도’에 대한 크고 어려운 질문들을 제기하기 시작한다”며 “이는 전통적인 플랫폼을 통한 유료 검색 개념을 잠재적으로 파괴할 수 있고, 물론 (광고) 대행사들이 오늘날 운영하는 방식도 중개 역할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현재 영리 회사로 구조조정 중인 오픈AI는 “광고를 추진할 적극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최고재무책임자 사라 프라이어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광고 도입 옵션을 고려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구현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트만은 지난 3월 스트래테커리 뉴스레터에서 “배치를 바꾸거나 하기 위해 돈을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지만, 딥 리서치(Deep Research, 챗GPT의 연구 도구)를 통해 찾은 것을 구매한다면 2% 정도의 제휴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해당 이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쇼피파이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파이낸셜타임즈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