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중국 고객들에게 H20 칩 공급량이 제한적이라고 통보했다고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H20 칩은 미국 수출 규제 하에서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AI 칩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H20 칩의 중국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정책 변경에 따라 미국 정부는 여전히 칩 수출 라이선스를 승인해야 한다.
로이터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4월 H20 칩 판매를 금지하면서 엔비디아는 고객 주문을 취소하고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에서 예약했던 제조 용량을 포기해야 했다. 테크 전문 매체인 더 인포메이션은 이 문제를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TSMC는 H20 생산 라인을 다른 고객을 위한 다른 칩 생산으로 전환했으며, 새로운 칩을 처음부터 제조하는 데는 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말했다고 보도서는 전했다. 보도서는 또한 엔비디아가 생산 재개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출처나 세부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는 즉시 이 보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 황 CEO는 최근 며칠간 엔비디아가 H20 칩 공급을 늘릴 것이며, 중국 주문에 대한 라이선스가 신속하게 승인될 것이라고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중국 고객을 위한 새로운 칩인 RTX Pro GPU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이 칩은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복귀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다. H20 칩은 미국의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에 맞춰 성능을 조정한 제품으로, 중국의 AI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은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진출 계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TSMC의 생산 라인 전환으로 인해 새로운 칩 생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고객들의 AI 칩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로이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