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기대학교 연구팀이 만든 ‘렘버스’라는 신기한 장치가 화제다. 이 장치는 VR 헤드셋을 쓰고 인공지능과 대화하면서 옛날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해준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50년 전 어린 시절 동네로 돌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요즘 도시가 급속히 변하면서 어르신들이 살던 옛날 동네가 모두 사라졌다. 그래서 옛 추억을 떠올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기존에는 옛날 사진을 보며 추억을 나누었지만, 사진 한 장으로는 그때의 분위기나 소리, 냄새까지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렘버스는 마치 진짜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생생한 체험을 선사한다.
AI 친구가 옆에서 도와주는 추억 여행
렘버스의 가장 특별한 점은 인공지능이 마치 손자처럼 옆에서 대화를 나누며 추억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60세 이상 어르신 14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뭘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망설이던 어르신들이 AI와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적극적으로 변했다. 연구팀이 측정해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AI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옛날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기 시작했다. 어떤 어르신들은 중간에 이미 둘러본 곳을 다시 찾아가며 “아, 그때 그랬지!”하며 더 많은 추억을 떠올렸다.
AI는 세 가지 단계로 어르신들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도왔다. 먼저 옛날 물건을 보고 머뭇거리는 어르신들에게 대화의 물꼬를 터주었다. 한 어르신은 자전거를 보고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고 했는데, AI가 “분명 많은 추억이 담겨 있을 텐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여행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비로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두 번째로 AI는 단순한 대답을 풍부한 이야기로 발전시켰다. 처음에 한 어르신이 대나무 바구니에 대해 “그냥 집에 바구니가 있었어요”라고 간단히 말했을 때, AI가 “과거에 당신 가족도 이런 대나무 바구니를 많이 가지고 있었나요?”라고 구체적으로 물어보았다. 그러자 어르신은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주로 밀가루 음식을 먹었는데,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라 쥐를 막기 위해 찐빵을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방 천장에 높이 매달아 놓았어요”라며 생생한 생활상을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AI는 완전히 잊혔다고 생각했던 소중한 기억까지 되살려냈다. 한 어르신은 “어린 소년과의 대화를 통해 제 기억이 깨어났어요. 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지만, 소년과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 살고 대화했던 장면들을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라고 감동적으로 전했다. 이처럼 AI의 단계별 안내를 통해 어르신들은 처음 주제와는 전혀 다른 깊숙한 기억의 보물창고를 열 수 있었다.
말로만 하던 추억을 눈앞에 그려주는 마법

렘버스는 어르신들이 말로 설명하는 추억을 즉석에서 그림이나 3D 모형으로 만들어준다. “우리 집 앞에 자전거가 있었는데…”라고 말하면 바로 그 자전거가 눈앞에 나타나는 식이다. 재미있는 건 AI가 만든 그림이 정확하지 않아도 어르신들이 더 열심히 참여했다는 점이다. “아니야, 우리 때 자전거는 이런 게 아니라…”하며 수정하려고 노력하면서 오히려 더 생생한 기억이 떠올랐다. 모든 참가자가 이런 기능을 최소 2번 이상 사용했고, 나중에는 AI가 제안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것도 만들어볼까?”하며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되살아나는 50년 전 그 거리
렘버스는 1970~1990년대 거리를 실제처럼 재현했다. 옛날 가게, 길거리 음식 파는 아저씨, 동네 아이들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심지어 그 지역 사투리로 말하는 가상 인물들도 배치해 더욱 현실감을 높였다.
어르신들은 이 가상의 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아, 이거 우리 때도 있었지!”하면서 하나씩 추억을 꺼내놓았다. VR과 AI, 그리고 즉석 그림 기능이 서로 연결되어 마치 선순환처럼 더 깊은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한 참가자는 “처음에는 AI 친구가 도와줘야 했는데, 나중에는 혼자서도 막 생각이 나더라고요. 마치 정말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FAQ
Q: 이 기술이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요?
A: 현재는 연구 단계이지만,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요양원이나 복지관, 심지어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현재는 VR 장비 조작이 어르신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어 더 쉬운 조작법 개발이 필요합니다.
Q: 치매 예방이나 치료에도 도움이 될까요?
A: 연구 결과 어르신들의 기억력과 인지 기능 향상, 기분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잊었던 기억을 되찾고 자발적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변화가 관찰되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어떤 어르신들에게 가장 효과적인가요?
A: 이번 연구에는 60세 이상으로 같은 도시에 30년 이상 거주한 어르신들이 참여했습니다. 평소 “추억을 떠올리기 어렵다”거나 “이야기할 거리가 없다”고 느끼던 분들이 특히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해당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vix에서 확인 가능하다.
논문 명: RemVerse: Supporting Reminiscence Activities for Older Adults through AI-Assisted Virtual Reality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