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새로 공개한 GPT-5에서 사용자 맞춤형 개인화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특히 4가지 사전 설정 성격 모드를 연구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4가지 성격 모드는 ‘시니컬(Cynic)’, ‘로봇(Robot)’, ‘리스너(Listener)’, ‘너드(Nerd)’다. 사용자는 간결하고 전문적인 대화부터 사려 깊고 지지적인 대화, 심지어 약간 비꼬는 듯한 대화까지 원하는 스타일로 챗GPT와 소통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설정에서 언제든 조정 가능하며, 초기에는 텍스트 채팅에서만 제공되고 향후 음성 기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GPT-5는 지나치게 동의하는 성향이 줄어들고, 불필요한 이모지 사용도 적어졌으며, 후속 질문에서 더욱 미묘하고 사려 깊다”며 “AI와 대화하는 느낌보다는 박사 수준의 지능을 가진 도움이 되는 친구와 채팅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첨하는 성향을 측정하는 평가에서 GPT-5는 기존 14.5%에서 6% 미만으로 크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올해 초 GPT-4o가 의도치 않게 지나치게 아첨하는 모델이 됐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맞춤 지시사항 수행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GPT-5는 명령 수행 능력이 대폭 개선돼 사용자가 설정한 맞춤 지시사항을 더 정확하게 따른다.
또한 GPT-5는 ‘안전한 완성(safe completions)’이라는 새로운 안전 훈련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의 거부 기반 안전 훈련과 달리, 안전 경계 내에서 가능한 한 가장 도움이 되는 답변을 제공하도록 학습됐다. 모델이 거부해야 할 때는 그 이유를 투명하게 설명하고 안전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개인화 기능들은 모든 새로운 성격 모드가 아첨하는 성향을 줄이는 내부 평가 기준을 충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보인다고 오픈AI는 밝혔다. 회사 측은 “초기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모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픈AI 뉴스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