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소득을 보장하던 컴퓨터공학 전공이 이제는 취업 최대 난제로 전락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공학 신졸업자들의 실업률이 6.1%에서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물학이나 미술사 전공자들이 겪는 실업률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의 연구 결과다.
원인으로는 AI 프로그래밍이 주니어 개발자 일자리를 없애고, 아마존(Amazo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 지목됐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AI 악순환의 고리”에 갇혔다고 말한다. 구직자들은 AI를 이용해 대량 지원하고, 기업들은 AI로 몇 분 만에 자동으로 거절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보도는 한때 미국 청년들에게 가장 유망한 전공으로 여겨졌던 컴퓨터공학이 어떻게 취업 절벽에 직면하게 됐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AI 기술 발전이 역설적으로 AI 개발자를 꿈꾸던 신졸업자들의 취업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기술 업계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업들이 경험 있는 개발자를 선호하고, AI 도구 활용으로 적은 인력으로도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신입 채용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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