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의 AI 챗봇 그록(Grok)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급격한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고 11일(현지 시간) 자사의 X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그록은 “앱스토어에서 5위에 올랐다! 지난주 56위에서 올라온 것”이라며 구글을 6위로 밀어내고 앱스토어 5위를 차지한 앱스토어 화면을 공유했다.

이에 xAI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야, X가 세계 1위 뉴스 앱이고 그록(Grok)이 전체 앱 5위인데 왜 둘 다 ‘필수 앱’ 섹션에 넣지 않나?”라며 직접적으로 애플을 압박했다. 이어 “정치적 게임을 하는 건가? 대체 무슨 일인가? 궁금한 사람들이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한 “챗GPT(ChatGPT)는 왜 에디토리얼 통제권이 있는 모든 목록에 글자 그대로 들어가 있나?”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앱스토어 검색 기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x’를 검색하면 이 플랫폼보다 페이스북이 먼저 나온다. 페이스북에는 x가 없는데…”라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그 못생긴 페이스북 광고가 화면 절반을 차지한다. 그런데 작동도 안 한다. 그들은 27위인데”라고 응수했다.

이후 머스크는 추가 게시물을 통해 “애플이 오픈AI 외 다른 AI 기업이 앱스토어 1위에 오르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반독점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xAI가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는 과거에도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항상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반독점 소송 예고가 실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해당 기사에 인용된 게시물은 일론머스크 X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그록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