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 3사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선다고 8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배경훈 장관이 이날 KT 광화문 사옥에서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간담회를 열고 민관 협력을 통한 강력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각 통신사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KT는 지난달 30일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된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과수가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역을 활용해 탐지 정확도를 높였으며, 올해 탐지율 95% 이상과 약 2000억 원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경찰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수발신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향후 AI로 조작한 가짜 목소리인 딥보이스(Deep Voice) 탐지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익시오(ixi-O) 앱을 통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경고 알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국 1800여 개 매장을 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해 스미싱 문자 수신과 악성 앱 감염 등 위협이 의심되는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과 보안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KT와 마찬가지로 정부기관 보유 보이스피싱 성문정보를 활용해 자사 탐지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통신 3사는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PASS, 후후, 에이닷, 익시오 등 보이스피싱 탐지 앱 설치를 독려하는 홍보를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합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공익 목적의 AI 서비스 개발에 실제 통화 내용과 성문 등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의 적극적 해석과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대한민국청잭브리핑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