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엔비디아(NVIDIA)와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중국 내 특정 첨단 칩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한 협정을 다른 반도체 기업들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협정이 두 회사와 성사됐지만, 향후 다른 기업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이자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특정 첨단 반도체를 판매할 때 발생하는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두 회사는 현재 전 세계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칩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백악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도, 동시에 경제적 실익을 취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AI와 관련된 첨단 반도체 기술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 기업의 해외 판매 수익에 직접 개입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익 공유 모델이 향후 다른 기술 기업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들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이 협정이 인텔(Intel), 퀄컴(Qualcomm)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확대된다면,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익 공유 협정은 완전한 차단보다는 통제된 협력을 통해 경제적 이익과 전략적 우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로이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