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로봇공학과 물리적 AI 분야를 겨냥한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이 제품은 2,070 FP4 테라플롭스 성능을 제공하며, 기존 젯슨 오린(Jetson Orin) 대비 AI 컴퓨팅 성능 7.5배, CPU 성능 3.1배, 메모리 용량 2배 향상을 달성했다.
젯슨 토르의 핵심 혁신은 실시간 추론 능력이다. 고속 센서 데이터 처리와 엣지에서의 시각적 추론이 가능해지면서, 이전에는 동적 환경에서 실행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AI 워크플로우가 현실화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멀티모달 AI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한다.
업계의 반응도 뜨겁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자사 로봇 디지트(Digit) 6세대에 젯슨 토르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기 존슨(Peggy Johnson) CEO는 “젯슨 토르의 강력한 엣지 프로세싱으로 디지트의 실시간 반응성이 크게 향상되고 더 복잡한 작업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로봇 제작 경험을 자랑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에 젯슨 토르를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서버급 컴퓨팅 성능을 장치 내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연구 분야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교 로봇공학 연구소의 세바스티안 셰러(Sebastian Scherer) 부교수는 “이제 로봇들이 훨씬 더 미묘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젯슨 토르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모델 성능 향상과 센서 융합 능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젯슨 토르는 코스모스 리즌(Cosmos Reason), 딥시크(DeepSeek), 라마(Llama), 제미나이(Gemini) 등 주요 생성형 AI 모델과 로봇공학 전용 모델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엔비디아 젯슨 AGX 토르 개발자 키트는 3,499달러부터, 젯슨 T5000 모듈은 1,000개 단위 기준 2,999달러부터 판매된다.
해당 모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엔비디아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