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탄생한 가상의 꿀벌 인플루언서 Bee_Influencer는 팔로우를 기부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모델과 브랜드 협업을 통해 꿀벌 보호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이 종료된 후, “죽음”을 연출한 뒤에는 메타버스로 돌아와 Carrefour와 함께 NFBEE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공익적 메시지를 확장했습니다.
“당신의 팔로우가 꿀벌을 구합니다” — 팔로우 기반 기부 모델
꿀벌의 급감은 생태계 전반과 식량 공급 자체에 위협을 주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런 위기를 대중에게 보다 감성적으로 전하기 위해 Fondation de France는 AI 기반 가상 인플루언서 ‘Bee_Influencer’를 탄생시켰습니다. 일상과 꿀벌 보호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그의 콘텐츠는 팔로우 그 자체를 기부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죠.
팔로워가 증가할수록 브랜드 협업 기회가 확대되고, 이를 통해 모인 기금은 BeeFund를 통해 실제 꿀벌 보호 프로젝트에 쓰였습니다. 이로써 Bee_Influencer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서 ‘사회적 행동 촉진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 가상 인플루언서는 여행, 요리, 패션 등의 일상 콘텐츠에 꿀벌 보호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여기에 가장 큰 특징은 ‘팔로우 자체가 기부로 이어진다’는 모델이었습니다. 팔로워 수가 증가할수록 더 많은 브랜드와의 협업이 가능해지고, 그 수익이 곧 꿀벌 보호 기금(BEEFUND)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대중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데 강력한 동력이 됐습니다.
실제 이 계정은 2년간 약 60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고, 413만 건의 인게이지먼트와 4,060만 건의 임프레션을 기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팔로우라는 작지만 명확한 행동으로 캠페인에 기여하게 된 것입니다.
브랜드도 움직였다 — 13개 브랜드와 ESG 협업
브랜드 협업도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Bee_Influencer는 Ricola, Airbnb, Guerlain 등 총 13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각 브랜드는 비 인플루언서를 캠페인의 뮤즈로 삼거나, 꿀벌 보호와 연계된 메시지를 자신의 브랜드 철학과 연결해 전달했습니다. 이는 브랜드 입장에서도 ESG 가치 실현의 새로운 방식이 되었고, Bee_Influencer 측에도 기금 확대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캠페인을 통해 약 15만 유로(약 2억 원)의 기부금이 조성됐고, 꿀벌 서식지 복원, 농업 전환 지원, 독립적 농약 검사 연구 등 4개의 실제 프로젝트에 자금이 전달됐습니다. 단순히 온라인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계정의 ‘죽음’마저도 메시지가 되다
캠페인의 결말은 극적이었습니다. Bee_Influencer는 ‘사망’ 이벤트를 연출하며 계정을 종료했고, 파리 애완동물 묘지에 무덤을 세우는 퍼포먼스를 통해 꿀벌 위기를 심화된 감정으로 각인시켰습니다. 이후 많은 이들이 슬픔과 공감을 표현하며 추가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Bee_Influencer는 죽은 뒤에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바로 Carrefour와 함께 메타버스 기반 NFBEE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말이죠. 이 프로젝트에서는 The Sandbox 플랫폼에 ‘NFBEE Supermarket’을 열고, 과일이나 채소에 꿀벌이 합쳐진 아기자기한 NFT 캐릭터들을 선보였습니다. 이 NFBEEs는 “과일과 그것을 수분하는 꿀벌의 결합”이라는 기발한 콘셉트로 탄생했으며, 판매된 수익은 전액 BeeFund에 기부되었습니다.
또한 이 NFT 프로젝트는 단순 수익 창출을 넘어, 메타버스 안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내포한 공감의 매개체로 기능하며 대중의 행동을 이끌었습니다. 사용자가 Sandbox 안에서 퀘스트를 수행하고, NFBEE 캐릭터를 구하며, 미션을 통해 생태 위기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특히 Bee_Influencer 계정은 이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해 부활하듯 “다시 돌아온 존재”로 등장함으로써,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완결성과 캠페인의 확장성을 강조했습니다.
AI 인플루언서의 공익 캠페인,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이처럼 Bee_Influencer 캠페인은 단지 소셜 미디어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메타버스 NFT 프로젝트와 연결되며 공익 메시지를 새로운 채널로 확장했습니다. “팔로우가 꿀벌을 구한다”는 슬로건은, 가상의 존재를 통한 실제 행동 유도와 디지털 자산을 통한 기금 조성의 결합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잇는 혁신적 모델로 완성되었습니다.
Bee_Influencer는 AI 기반 인플루언서가 단순한 유희를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중의 행동까지 유도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이처럼 가상 인물이 공익 캠페인의 주체로 나서며, 브랜드·NGO·대중이 협력하는 새로운 마케팅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은 국내 마케터들에게도 큰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연결고리로서 AI 인플루언서는 이제 실험이 아닌, 실천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