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챗봇이 영적 생활에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크크런치는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종교 챗봇과 앱의 인기를 조명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종교 관련 챗봇과 앱의 인기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AI가 현대인의 영적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블 챗(Bible Chat)이라는 앱은 3천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고, 할로우(Hallow)라는 또 다른 앱은 작년 애플(Apple)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종교 챗봇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종교 교리와 성경 구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심지어 일부 웹사이트는 사용자가 신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조나단 로만(Jonathan Roman) 랍비는 챗봇이 “교회나 회당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전체 세대”에게 “신앙으로 들어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러한 챗봇들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들 챗봇은 사용자의 의견을 검증하도록 설계된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망상적이거나 음모론적 사고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와 종교의 교차점을 연구하는 텍사스 A&M 대학교의 하이디 캠벨(Heidi Campbell) 교수는 챗봇이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준다”고 경고했다. 캠벨 교수는 “영적 분별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패턴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교 AI 챗봇의 급성장은 현대 사회에서 전통적인 종교 기관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영적 경험을 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챗봇이 제공하는 영적 조언의 한계와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진정한 영적 지혜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