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 간 도입 격차가 심화되면서 경제적 불평등이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앤트로픽(Anthropic)이 클로드(Claude)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활용 방식에서도 뚜렷한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앤트로픽이 발표한 인류경제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클로드 사용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AI와 협업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사용률이 낮은 국가는 작업을 완전히 위임하는 자동화 방식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 과학 분야 AI 활용 급증, 새로운 기능이 사용 패턴 변화 이끌어
8개월간 클로드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 및 수학 관련 작업이 전체 사용량의 36%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교육 관련 작업은 9.3%에서 12.4%로, 과학 관련 작업은 6.3%에서 7.2%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비즈니스 및 금융 운영 작업은 6%에서 3%로, 관리 업무는 5%에서 3%로 감소했다.
새로운 기능 출시가 사용 패턴 변화를 주도했다. 3월 웹 검색 기능 출시 이후 전자 소스 및 데이터베이스 검색 작업이 0.03%에서 0.49%로 급증했으며, 4월 연구 모드 출시로 인터넷 기반 연구 작업도 0.003%에서 0.27%로 증가했다. 교육 자료 개발 작업은 0.2%에서 1.5%로 6배 이상 늘어났고, 멀티미디어 문서 작성도 0.16%에서 0.55%로 거의 3배 증가했다.
코딩 작업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관찰됐다. 새로운 코드 작성 작업이 4.5%포인트 증가한 반면, 디버깅 및 오류 수정 작업은 2.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모델의 신뢰성이 향상되어 사용자들이 문제 해결보다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클로드 사용률로 본 글로벌 격차, 한국은 사용률 5위
150개국 이상의 클로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 도입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앤트로픽 클로드 사용 지수(AUI)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7.0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근로 연령 인구가 클로드를 인구 비중 대비 7배나 많이 사용한다는 의미다.
싱가포르가 4.57로 2위, 호주(4.10), 뉴질랜드(4.05), 한국(3.73)이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 미국은 전체 사용량의 21.6%를 차지하며 절대적 사용량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인구 대비 사용률에서는 3.62로 6위에 머물렀다. 반면 인도네시아(0.36), 인도(0.27), 나이지리아(0.2) 등은 인구 대비 사용률이 현저히 낮았다.
클로드 사용률과 1인당 GDP 간에는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GDP가 1% 증가할 때마다 클로드 사용률이 0.7%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디지털 인프라, 경제 구조, 규제 환경, 인식도와 접근성, 신뢰도 등 소득과 연관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국가별 AI 활용법도 천차만별, 저도입 국가는 코딩 집중
국가별로 AI 활용 방식에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클로드 사용률이 낮은 국가일수록 프로그래밍 작업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도의 경우 전체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코딩 작업에 집중된 반면, 글로벌 평균은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반면 사용률이 높은 국가들은 교육, 과학, 예술 분야 등에서 더 다양한 활용을 보였다.
국가별 특화 패턴도 흥미롭다. 미국은 가정 관리, 구직, 의료 지침 관련 사용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았고, 브라질은 번역과 법률 서비스 사용이 두드러졌다. 베트남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교육 분야에서, 인도는 거의 전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된 사용 패턴을 보였다.
클로드 사용률 높은 국가일수록 협업 방식 선호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은 작업 구성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나타나는 지역별 차이다. 앤트로픽 클로드 사용 지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AI와의 협업적 사용(augmentation)을 선호하는 반면, 지수가 낮은 국가는 완전 위임 방식의 자동화(automation)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업적 사용은 학습, 작업 반복 개선, 검증 등의 패턴을 포함하며, 자동화는 지시형 완료와 피드백 루프 등의 패턴을 의미한다. 리포트는 이러한 차이가 문화적, 경제적 요인의 영향일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은 자동화 압도적, API 사용의 77%가 자동화 패턴
기업들의 클로드 API 사용 분석 결과, 개인 사용자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 센서스국의 비즈니스 동향 전망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AI 도입률이 2023년 가을 3.7%에서 2025년 8월 9.7%로 2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API 사용의 77%가 자동화 패턴을 보인 반면, 클로드닷에이아이 사용자는 자동화와 협업 사용이 거의 균등한 비율을 나타냈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작업이 API 사용의 44%를 차지해 개인 사용(36%)보다 높았으며, 사무 및 관리 업무도 10%로 상당한 비중을 보였다. 반면 교육 관련 사용은 12.3%에서 3.6%로,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8.2%에서 5.2%로 크게 감소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작업을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문제 해결(6.1%), 웹 애플리케이션 디버깅(6.0%), 전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개발(5.2%)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흥미롭게도 API 사용의 약 5%는 AI 시스템 자체를 개발하고 평가하는 작업에 할당됐다.
비용보다 성능 우선, 비싼 작업일수록 사용률 높아
기업들의 과제별 비용 분석 결과, 예상과 다른 패턴이 나타났다. 비용이 높은 작업일수록 사용률이 높게 나타나, 기업들이 비용보다는 모델 역량과 자동화의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작업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하면, 비용이 1% 증가할 때 사용 빈도는 0.2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준 경제 이론과는 일치하지만 그 효과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10% 비용 절감이 이뤄져도 사용량은 약 3%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도입 패턴 분석을 통한 산업 전망과 전략적 함의
앤트로픽의 보고서가 제시하는 데이터는 AI 기술 확산의 구조적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사용 패턴의 다변화는 AI가 단순한 도구적 활용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내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교육 및 과학 연구 분야에서의 급격한 증가는 지식 집약적 산업에서 AI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의 API 활용 패턴에서 나타나는 가격 비탄력성은 AI 시장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준다. 비용 대비 성능을 우선시하는 기업들의 선택은 AI 기술 개발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는 향후 AI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가 가격 경쟁력보다 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
지역별 사용 방식의 차별화는 AI 기술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균등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고소득 국가의 협업 중심 활용과 저소득 국가의 자동화 중심 활용은 각각 다른 노동시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격차는 글로벌 경제 구조에서 AI 기술이 기존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상위권 사용률과 협업형 활용 패턴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활용 영역의 다변화와 산업 전반으로의 확산이 향후 경쟁력 유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복잡한 과업에서 요구되는 맥락 정보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데이터 인프라와 조직 역량의 동반 발전이 필수적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AI 도입 격차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리포트에 따르면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가 이미 부유한 지역에 집중될 경우, 기존 경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소득 국가들이 AI를 통해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는 반면, 저소득 국가들은 AI 도입이 늦어져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 있습니다.
Q: 국가별로 AI 사용 방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A: 리포트는 디지털 인프라, 경제 구조, 규제 환경, AI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 신뢰도 등 소득과 연관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Q: 이 조사 결과가 전체 AI 시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나?
A: 이 연구는 클로드 사용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전체 AI 생태계를 완전히 대표하지는 못합니다. ChatGPT, Gemini 등 다른 AI 서비스나 각국의 자체 AI 모델 사용 현황은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참고 자료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해당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앤트로픽 뉴스룸에서 확인 가능하다.
리포트 명: Anthropic Economic Index report: Uneven geographic and enterprise AI adoption
이미지 출처: 앤트로픽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