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기업 구독을 종료하며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 외에도 다른 언론사 구독도 중단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올해 3명 이하 팀을 관리하는 매니저 35%를 감축하고, 1월부터 여러 부서에서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비용 절감을 이어가고 있다. 알파벳(Alphabet)이 2025년 2분기 964억 달러의 매출로 강력한 실적을 냈음에도 이 같은 방침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언론사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이다. 디지털콘텐츠넥스트(Digital Content Next)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과 6월 사이 구글 검색에서 퍼블리셔로 향하는 트래픽이 10% 감소했다. 특히 CNN,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허핑턴포스트(HuffPost)는 각각 30~40%의 급감을 경험했다.
퍼블리셔들은 구글의 AI 오버뷰(AI Overviews) 기능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퓨 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이 기능 출시 후 외부 웹사이트로의 클릭이 최대 69%까지 줄었다. 구글이 경쟁사 오픈AI처럼 적극적인 콘텐츠 라이선싱 계약을 맺지 않는 것도 논란이다.
미국 최대 퍼블리셔 피플(People Inc.)의 CEO 닐 보겔(Neil Vogel)은 최근 포춘(Fortune) 행사에서 “오랫동안 ‘콘텐츠를 가져가고 트래픽을 돌려주는’ 거래였는데, 그 거래는 이제 끝났다”며 구글을 “악질 행위자”라고 비판했다. 구글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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