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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2026’ 김난도 교수, 10대 키워드 공개… “AI와 인간 공존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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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공개한 ‘트렌드코리아 2026’ 10대 키워드가 화제다.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홀스파워(Horse Power)’를 주제로 한 이번 트렌드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핵심으로 한다.

김난도 교수는 24일(한국 시각) 트렌드코리아 TV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말은 인간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힘센 존재였다”며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들어오면서 인간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실행력과 효율적인 추진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스 신화의 켄타우로스를 비유로 들며 “하체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면서, 상체는 여전히 인간적인 감성과 지혜를 겸비한 존재가 될 때 인간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먼 인더 루프, AI 과신 경계해야


첫 번째 키워드인 ‘휴먼 인더 루프(Human in the Loop)’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 최소 한 번은 사람이 개입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김 교수는 미국 언론사에서 AI가 추천한 여름 휴가용 도서 15권 중 10권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책이었던 사례를 들며 AI 과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전문성이 높은 사람이 AI를 활용하면 성과가 향상되지만,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오히려 성과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분이 경제를 움직인다, ‘필코노미’ 부상


두 번째 키워드 ‘필코노미(Feel-conomy)’는 기분과 경제의 합성어다. 김 교수는 “기분이 안 좋아서 빵을 샀다”는 표현을 예로 들며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기분이 경제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필코노미는 △자신의 기분을 디바이스로 읽어내고 △부정적 기분을 떨쳐낼 수 있도록 지원받으며 △더 좋은 기분을 얻기 위해 지출하는 세 가지 측면으로 나뉜다.

클릭 없는 시대, 제로클릭 마케팅


‘제로클릭(Zero Click)’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AI가 질문 한 번에 바로 답을 제공하면서 기존의 클릭을 통한 정보 탐색 과정이 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마케팅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브랜드 상단 노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AI 알고리즘 답변에 최적화된 마케팅이 중요해졌다.

철저한 계획의 시대, ‘레디코어’


‘레디코어(Ready Core)’ 키워드는 젊은 세대의 철저한 계획 문화를 설명한다. 김 교수는 “젊은 친구들이 노션, 엑셀 등을 활용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서로 교환하며 아주 계획적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결혼 계획부터 내 집 마련, 경력 개발까지 연도별로 세운 엑셀표를 예비 장인어른께 보내는 사례도 소개했다.

조직 변화의 물결, AX 조직


‘AX 조직’은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의미한다. AI 도입으로 부서 간 경계가 무너지고 직급이 압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 교수는 “부장이나 임원들이 AI를 데리고 직접 실무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도 ‘런(Learn)-언런(Unlearn)-리런(Re-learn)’의 3단계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작고 많고 빠른 변화, ‘픽셀라이프’


‘픽셀라이프(Pixel Life)’는 디지털 화면의 픽셀처럼 작고, 많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트렌드의 특징을 나타낸다. 화장품이나 향수도 큰 용량보다는 작은 용량으로 구매해 다양하게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격 해부하는 소비자, ‘프라이스 디코딩’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가격을 원가, 브랜드 값, 유통비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 교수는 “상품력의 값과 브랜드력의 값을 구분한다”며 “무조건 싼 제품이 아니라 프리미엄 가성비를 갖춘 상품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적 건강관리, ‘건강지능 HQ’


‘건강지능(Health Intelligence) HQ’는 과학적이고 선제적이며 총체적인 건강 관리 트렌드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몸에 좋다”는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특정 성분의 함량과 효과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시대가 됐다.

혼자지만 함께하는, ‘1.5가구’


‘1.5가구’ 개념은 1인 가구의 독립성과 다인 가구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가구 형태다. △지원 의존형 △독립 지향형 △시설 활용형으로 나뉘며, 개인의 자율성을 지키면서도 공동체의 이익을 누리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한다.

진짜를 찾는 시대, ‘근본니즘’


마지막 키워드 ‘근본니즘(Fundamentalism)’은 AI 시대에 역설적으로 전통과 원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급상승,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 증가, 아날로그 제품의 재조명 등이 대표적 사례다. 김 교수는 “자기가 경험해보지 않은 시대에 대한 향수를 뜻하는 ‘아네모이아(Anemoia)’라는 개념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이 창조하거나 위조할 수 없는 진짜 근본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난도 교수는 “2026년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맞붙었던 대국의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세돌 9단의 78번째 수처럼 나만의 가장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사에 인용한 트렌드 키워드는 트렌드코리아TV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트렌드코리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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