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 바이두(Baidu)가 자사의 주력 인공지능(AI) 앱 ‘어니봇(Ernie Bot)’의 중국 내 이름을 변경했다. 이는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AI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두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어니봇의 중국어 명칭을 기존 ‘원신이옌(文心一言)’에서 ‘원샤오옌(文小言)’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바이두의 쉐수(Xue Su) AI 혁신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변경이 원샤오옌을 ‘새로운 검색’ 도우미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검색을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을 보유한 바이두는 이를 발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현재 중국 AI 시장에서는 스타트업부터 대형 IT 기업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원샤오옌 앱은 텍스트, 음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콘텐츠 검색을 지원한다. 또한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능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90만 개 이상의 맞춤형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영어 단어 암기를 돕거나 감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에이전트,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화풍의 그림을 그리는 에이전트 등이 있다.
바이두는 이번 달 원샤오옌을 통해 가장 진보된 AI 모델인 ‘어니 4.0 터보(Ernie 4.0 Turbo)’에 대한 무료 접근을 제공하며 신규 사용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바이두의 로빈 리(Robin Li)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현재 온라인 검색 결과의 약 18%가 AI로 생성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이 비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다른 주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AI 기능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바이두 검색 엔진은 사용자에게 AI가 생성한 검색 결과 요약본을 제공해 링크 목록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미국에서도 구글(Goog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각자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유사한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바이두의 움직임은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의 혁신과 함께 중국 AI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바이두가 AI 기술을 통해 어떻게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지 주목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기사 전문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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