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효과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영화들을 만들어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생성형 AI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특히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파란 피부의 나비족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한 ‘아바타’ 시리즈로 유명한 그가 최신 AI 기술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테크크런치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CBS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퍼포먼스 캡처와 생성형 AI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곧 개봉할 ‘아바타: 불과 재(Avatar: Fire and Ash)’를 앞두고 진행됐다. 카메론 감독은 “수년 동안 사람들은 ‘컴퓨터로 이상한 작업을 하고 배우들을 대체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하는 작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독과 배우의 순간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BS 방송 영상에는 ‘아바타’ 배우들이 25만 갤런 규모의 대형 수조에서 수중 장면을 직접 연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퍼포먼스 캡처는 배우의 연기를 녹화해 디지털 아티스트의 작업 템플릿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카메론 감독은 생성형 AI와의 차이를 명확히 했다. 그는 “스펙트럼의 반대편에는 생성형 AI가 있다.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배우를 만들고, 처음부터 연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끔찍한 일이다. 그건 우리가 하는 것과 정반대”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시각효과 기술 혁신을 주도해 온 거장이 생성형 AI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명한 것은 영화 산업 내 AI 활용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을 보여준다. 특히 배우와 감독의 창작 과정을 중시하는 그의 발언은 AI가 인간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아바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