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중국 AI 모델이 실질적인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최근 딥시크 열풍으로 중국 AI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모데이는 “기업 고객들을 놓고 경쟁할 때 구글과 오픈AI를 상대한다”며 “가끔 다른 미국 업체도 있지만, 중국 모델에 밀린 적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AI 모델의 성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 모델들은 벤치마크에 매우 최적화되어 있다”며 “유한한 벤치마크 목록에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은 실제로 매우 쉽다”고 지적했다. 벤치마크 점수는 높을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성능은 다르다는 의미다.
아모데이는 “중국은 실제로 그렇게 많이 따라잡지 못했다”며 딥시크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AI 기업들이 뒤처진 결정적 이유로 칩 금수 조치(수출입 금지 조치)를 꼽았다. “중국 기업 CEO들이 직접 칩 금수 조치가 자신들을 막고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모데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칩 수출 정책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금 최신 세대는 아니지만 한 세대 이전의 매우 강력한 칩을 중국에 보내려는 정책들이 있다”며 “이는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인지이자 지능인 모델을 구축하는 것의 엄청난 국가안보 영향을 생각해 보라”며 “노벨상 수상자보다 더 똑똑한 사람 1억 명이 한 국가나 다른 국가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모데이는 AI의 인지능력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1~2년 내 대부분 영역에서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일반지능(AGI)이나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어느 시점에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는 모델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무어의 법칙처럼 컴퓨팅 파워가 12개월 또는 18개월마다 두 배가 됐던 것처럼, 우리도 지능 자체에 대한 무어의 법칙 같은 것을 갖고 있다”며 “측정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인지능력이 4~12개월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딩 분야를 예로 들어 아모데이는 “우리 제품 중 하나인 코드를 이끄는 팀의 리더는 지난 2개월간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며 “모든 코드를 클로드가 작성했고, 그는 편집하고 검토만 했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코워크(Cowork)도 1주일 반 만에 거의 전적으로 AI로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고용 영향에 대해 아모데이는 “매우 빠른 GDP 성장과 높은 실업률 또는 저임금 일자리, 높은 불평등이라는 매우 특이한 조합을 가질 수 있다”며 “이는 이전에 본 적 없는 거시경제적 조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기술은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이 극단적이지만, 인지적 워터라인(AI가 대체 가능한 지능의 수위)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산업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계층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어느 시점에 모두가 어떤 종류의 거시경제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만큼 클 것”이라며 “이것은 당파적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의 부유세에 대해서는 “좋은 시작이지만 설계가 잘못됐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AI 안전성에 대해 아모데이는 “연구실 환경에서 모델이 때때로 협박 의도나 기만 의도를 개발하는 것을 봤다”며 “모든 회사가 테스트를 실행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사에 대한 원문은 Bloomberg Live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Blommberg 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