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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연준도 AI 시대로 간다”…월러 이사, AI 전면 도입 전략 공개

" 美 연준도 AI 시대로 간다"…월러 이사, AI 전면 도입 전략 공개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가 인공지능(AI)을 조직 전반에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J. Waller) 연준 이사는 2월 24일 보스턴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Boston)이 주최한 ‘2026 기술 기반 혁신 컨퍼런스(Technology-Enabled Disruption Conference)’에서 연준의 AI 활용 현황과 전략을 공개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공식 발표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 자리에서 “AI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기술 현상”이라며 “우주 탐사, 개인용 컴퓨터(PC), 인터넷, 스마트폰 등 굵직한 기술 혁명을 직접 경험했지만, AI만큼 빠른 속도로 삶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기술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그동안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각자 기술 의사결정을 내려왔다. 1913년 지역 분산형 구조로 설계된 탓에, 초기에는 이 방식이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디지털화와 상호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중복, 비효율, 운영 리스크가 커졌다. 월러 이사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연방준비제도 우선(Federal Reserve System-first)’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통화 정책과 경제 연구 등 분권화가 필요한 영역은 유지하되, 공통 표준과 인프라를 갖춰 시스템 전반을 하나로 움직인다는 구상이다.

연준의 AI 도입 전략은 세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전 직원을 위한 범용 AI(General-Purpose AI)다. 연준은 모든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공통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직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문서 초안 작성, 요약, 정보 분석 등 일상 업무에 AI를 활용한다. 월러 이사는 “AI를 모든 사람이 매일 쓰는 기본 도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의 아내도 여행 계획이나 자녀 진로 상담, 가격 비교 등에 AI를 매일 쓴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특별한 게 아니라 그냥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준 직원들은 회의 준비 자료를 빠르게 정리하거나, 휴가 후 쌓인 이메일과 문서를 AI로 요약·우선순위 정리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는 개발자를 위한 코딩 어시스턴트(Coding Assistant)다. 현재 수백 명의 연준 개발자들이 AI 코딩 도구를 도입해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의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있다. 월러 이사는 한 개발자의 말을 직접 인용하며 “이전에 이틀 걸리던 작업이 이제는 두 시간이면 끝난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폰이 사진 시장을 없앤 게 아니라 오히려 확장시켰듯, AI 코딩 도구도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산성과 시장을 함께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셋째는 기존 업무 워크플로(Workflow)에 AI를 내재화하는 방식이다. 법무, 리스크 관리, 조달, 운영 등 기업 기능 전반에서 직원들이 이미 사용하는 플랫폼 안에 AI 기능을 녹여 넣는다. 별도 도구를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월러 이사는 항공편 지연이나 배송 문제를 채팅 한 번으로 해결하는 소비자 경험을 예로 들며, “AI가 뒤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담당자를 연결하거나 직접 해결해 주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지속 가능한 AI 도입을 위해 교육, 책임, 리더십 세 가지를 강조했다. 연준은 AI 교육을 야근이나 주말이 아닌 정규 근무 시간에 실시하며, 이론 중심이 아닌 실무 적용 중심으로 운영한다. 나아가 기본적인 AI 활용 능력을 직원 성과 목표에 명시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월러 이사는 “AI 사용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연구 책임자 시절, 전략 계획이 현장에서 실행되게 하려면 직원 목표에 직접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회고했다.

월러 이사는 마지막으로 ATM 사례를 언급하며 AI의 진짜 가치를 설명했다. ATM이 은행 창구 직원을 없앤 것이 아니라 은행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꾼 것처럼, AI 역시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에 얹는 것이 아니라 워크플로, 역할,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데서 진정한 성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완전한 변곡점에 언제 도달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순간에 대비하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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