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자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Apple Music)에 AI로 제작된 음악을 표시하는 ‘투명성 태그(Transparency Tag)’ 시스템 도입을 시작한다. 모바일시럽(MobileSyrup)이 2026년 3월 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음원 제작에 AI가 활용됐는지 여부를 음반사와 유통사가 직접 신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태그는 트랙, 작곡, 아트워크, 뮤직비디오 등 총 네 가지 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이 기능은 자동으로 감지되는 것이 아니라, 음반사나 유통사가 자발적으로 AI 사용 여부를 신고해야 하는 구조다. 즉, 음반사가 태그를 달지 않을 경우 AI로 만들어진 음원이 일반 인간 제작 곡과 구분 없이 유통될 수 있는 허점이 존재한다.
최근 AI 음악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실존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복제한 AI 음원, 대량으로 제작된 AI 스팸 음악, AI 생성 음성 관련 저작권 분쟁 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Deezer)의 사례가 이 같은 현실을 잘 보여준다. 모바일시럽에 따르면, 디저는 자체 AI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100% 정확하지는 않다. 디저에는 하루 약 6만 건의 완전 AI 생성 트랙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AI 음악이 전체 업로드의 약 40%를 차지한다. 또한 2025년 기준 AI 생성 트랙 스트리밍의 약 85%가 사기성 재생으로 분류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I 음악을 둘러싼 논란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됐다. 미국 애틀랜타 출신 래퍼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가 2025년 3월 발매한 세 번째 정규 앨범 ‘뮤직(MUSIC)’이 대표적인 사례다. 30트랙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빌보드(Billboard) 200 차트 1위에 오르며 첫 주에 약 29만 8,000개의 앨범 단위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수록곡에서 카티의 보컬이 지나치게 합성된 것처럼 들린다는 지적이 나오며 AI 활용 여부에 대한 논쟁이 불거졌다. AI 사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지만, 앨범의 폭발적인 파급력 덕분에 이 논란은 폭넓게 퍼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개 또는 탐지 시스템이 향후 모든 음원 발매에 의무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MobileSyru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