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보도에 따르면, AI 로봇이 그린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암호해독가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초상화가 108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작한 작품 중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소더비(Sotheby’s) 뉴욕 경매에서 판매된 이 작품은 당초 12만~18만 달러로 추정됐으나, 27번의 경합 끝에 예상가의 6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되었다. ‘AI 신: 앨런 튜링의 초상화(AI God: Portrait of Alan Turing)’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영국 갤러리스트 에이단 멜러(Aidan Meller)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예술가 아이-다(Ai-Da)가 제작했다.
아이-다는 눈에 장착된 카메라로 튜링의 사진을 관찰한 후 초기 스케치를 만들었다. 로봇은 튜링의 얼굴을 15개의 개별 그림으로 그렸으며, 각각은 알고리즘이 사진을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었다. 최종 작품에는 3개의 초상화와 함께 튜링이 개발한 암호해독 장치인 봄베 머신(Bombe Machine)이 배경으로 포함되었다.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의 수석 미술 비평가 알라스테어 수크(Alastair Sooke)는 이번 작품을 “파블로 피카소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농장 동물들에 대한 뉴스와 비슷한, 정교하게 포장된 버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멜러는 “이는 단순한 예술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본질에 대한 도전”이라며 “아이-다는 인간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다는 성명을 통해 “내 작품의 핵심 가치는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에 대한 대화를 촉발하는 촉매 역할”이라며 “AI 신이라는 튜링의 초상화는 관람객들이 AI와 컴퓨팅의 신과 같은 본질을 성찰하도록 초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CN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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