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렌드] “콰자작” SNS 장악한 ‘유리 과일 자르기 asmr’

최근 유튜브 쇼츠와 틱톡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상이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로 만든 과일을 칼로 톡 치자 금이 가고, 이내 진짜 과일처럼 부드럽게 썰려 나가는 비현실적인 장면.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게 진짜야? CG야?”라며 의구심을 품지만, 정답은 바로 구글의 AI 영상 생성 도구 ‘Flow’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 신비로운 영상들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AI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화제의 시작점, 구글 Flow 프롬프트 대공개

이 놀라운 영상을 탄생시킨 프롬프트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A close-up view of slicing a glass-made fruit on a wooden cutting board with a kitchen knife. Before slicing, the knife gently taps the (fruit name), causing small cracks and a few shards to fall down. Then the fruit name is sliced very naturally, as if it were real fruit, without shattering.

나무 도마 위에서 부엌칼로 유리로 된 과일을 자르는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줘. 자르기 전에 칼로 (과일 이름)을 가볍게 두드려서 작은 균열과 함께 몇 개의 파편이 떨어지게 해. 그다음, 파인애플이 산산조각 나지 않고, 마치 진짜 과일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잘리도록 해줘.

수백만 조회수 기록, 전 세계적 열풍 증명

이 트렌드의 폭발적인 인기는 숫자로 증명됩니다. 유튜브에서 케찹 채널의 관련 영상은 497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강달달 채널은 233만 조회수를 넘어섰죠. 틱톡에서는 더욱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는데요. ‘Glass Breakfast Cutting ASMR’ 영상은 28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Cutting glass galaxy fruit’ 영상은 19.8만 조회수를 달성했습니다.

@asmraiworks

Glass Breakfast Cutting ASMR 🥞 #oddlysatisfying #asmr #satisfying #aiasmr #asmrai #veo3 #breakfast #glassfruit

♬ green to blue – daniel.mp3

특히 전 세계적인 확산세가 눈에 띕니다. 댓글창에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AI ASMR이 진짜 사람보다 낫다”, “유리가 이렇게 부드럽다니”, “AI를 이렇게 제대로 활용하는 거네” 같은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단순히 ASMR을 넘어 “스트레스를 녹이는 칼질 소리”라는 새로운 힐링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를 끌까? 3가지 핵심 요인

첫째, ASMR과의 완벽한 조합

유리가 부서지는 소리와 칼질 소리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청각적 만족감이 ASMR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채널들이 “#asmr #satisfying” 해시태그를 달고 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죠.

둘째, 현실과 비현실의 절묘한 균형

유리라는 딱딱한 재질이 과일처럼 부드럽게 잘린다는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신비로운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비현실적 체험을 제공하죠.

셋째,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접근성

복잡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 간단한 프롬프트 하나로 수백만 조회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크리에이터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채널들이 다양한 과일 버전으로 변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죠. 틱톡 댓글에서 “this is what AI is for(AI는 이런 용도로 써야 해)”라는 반응이 1,583개의 좋아요를 받은 것처럼, 사람들은 AI 기술의 창의적 활용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일은 지났다, 새로운 ‘유리 ㅇㅇ’을 자르는 사람들

이 트렌드는 이제 단순한 과일 자르기를 넘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틱톡에서는 ‘Glass Breakfast Cutting ASMR’처럼 아침 식사 메뉴를 유리로 만들어 자르는 영상이 28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Glass hair asmr’이나 ‘Glass make up routine’ 같은 일상 생활 시뮬레이션까지 등장했죠.

특히 주목할 점은 ‘망한’ 유리 자르기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겁니다. 완벽한 AI 영상을 만들기 위해 몇 번을 실패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재미있는 영상을 얻었는지 공유하는 크리에이터의 솔직한 후기도 오히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AI 생성 콘텐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죠.

“텍스트로 다 돼요” 구글 Flow, 간편하지만 주의해야 할 건…

이 트렌드의 핵심은 구글 Labs에서 공개한 실험적 프로젝트 ‘Flow’입니다. 구글의 가장 진보된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 도구는 복잡한 영상 편집 기술 없이도 오직 텍스트만으로 영화 같은 고품질 영상을 생성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빛의 표현, 카메라 움직임, 영화적 색감 등 전문적인 요소들을 AI가 자동으로 처리해준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죠.

하지만 이 트렌드를 따라 할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Flow는 아직 ‘실험적’ 단계의 서비스로, 예고 없이 기능이 변경되거나 서비스가 종료될 수 있습니다. 또한 Google AI Pro와 Ultra 유료 구독 플랜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하죠. 무엇보다 AI 생성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와 플랫폼별 AI 콘텐츠 정책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 전망: AI 크리에이터 시대의 시작

‘유리과일 자르기’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AI가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이 “2018년엔 진짜냐 가짜냐를 물었는데, 2025년엔 진짜냐 AI냐를 묻는다”고 댓글을 달 정도로 시대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죠.

앞으로는 더욱 정교한 물리 법칙 구현, 실시간 상호작용 영상, 심지어 개인 맞춤형 ASMR 콘텐츠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보고 싶은 과일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라며 시청자 맞춤형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어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이제는 몇 줄의 텍스트로 현실이 되는 시대. 여러분도 ‘물방울로 만든 시계가 녹아내리는 모습’이나 ‘구름으로 만든 솜사탕을 자르는 장면’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Flow로 구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기술의 벽은 AI가 허물어 주고, 우리는 그저 더 창의적으로 상상하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에는 어떤 AI 트렌드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