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렌드] “조선시대 김씨가 먹방 유튜브를 한다면?” 인스타 뒤집어 버린 타임슬립 AI 콘텐츠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한 명의 조선시대 남성이 현대를 체험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AI로 제작된 ‘조선시대 김씨’ 캐릭터가 현대 음식을 먹고, 현대 문물을 경험하는 콘텐츠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새로운 AI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바로 ‘@hypnos_chris‘ 계정의 이야기입니다.

@hypnos_chris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수십만에서 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영상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김씨가 먹방 유튜브를 한다면?”부터 “호랑이 라이딩하는 조선시대 김씨”까지, 대부분의 릴스가 10만 조회수를 넘기며 최고 123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죠.

특히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조선시대 김씨가 먹방 유튜브를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한복을 입은 남성이 초가집 안에서 따끈한 쌀밥에 김치를 얹어 먹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겨있습니다. 실제 그 시대의 일상을 브이로그 형식의 유튜브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사람들은 열광했죠.

무엇보다 타이밍이 완벽했습니다. 구글의 비오3 출시로 전 세계가 AI 영상 기술에 주목하던 바로 그때, 이처럼 퀄리티 높은 콘텐츠가 비오3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거든요.

“이게 뭐시여?” 시공간을 뛰어넘는 문화 충돌의 재미

물론 해당 영상이 뜬 가장 큰 이유는 ‘기획력’에 있었습니다. 비오3로 만들어진 퀄리티 높은 영상이 쏟아졌지만, 모두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니까요. 조선시대 김씨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은 조선시대 사람이 현대를 만났을 때의 순수한 반응에 있습니다. 라면을 처음 먹어보고 놀라거나, 현대식 음식에 감탄하는 모습, 호랑이와 함께 도심 빌딩 거리를 걸으며 당황하는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어요.

특히 언어적 재미도 빼놓을 수 없어요. “~이시여”, “이게 뭐시요?” 같은 고풍스러운 말투와 현대적 상황의 조합이 절묘한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전통과 현대의 갭에서 오는 문화적 충돌이 콘텐츠의 핵심 재미 요소가 되고 있거든요.

짧지만 강렬한,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

각 영상은 짧지만 완결성 있는 스토리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상황 설정 → 문화 충돌 → 반응과 결말까지 30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압축해 담아냈어요. 단순히 AI 기술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구축한 것이 성공 요인이죠. 특히 “부대찌개 먹방”, “ASMR” 등 현재 인기 있는 콘텐츠 장르를 조선시대 캐릭터로 재해석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기존 콘텐츠 포맷에 시대적 갭이라는 새로운 레이어를 더해 차별화를 꾀한 전략이에요.

이미 광고계도 주목, 상업적 가치 입증

조선시대 김씨의 인기는 이제 광고 시장까지 넘어섰습니다. 최근 공개된 “먹방하다가 이빨이 나간 조선시대 김씨” 영상은 치과 브랜드 제로네이트(ZERONATE)와의 협업 콘텐츠인데요. 먹방 도중 이가 빠지는 해프닝을 겪은 김씨가 제로네이트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켰어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확보한 셈입니다.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한계였던 스케줄 조율이나 개인적 이슈 등에서 자유로우면서도, 독창적인 캐릭터로 차별화된 브랜딩이 가능하니까요. 실제로 해당 광고는 글로벌 브랜딩을 목적으로 제작되었다고 명시되어 있어, 조선시대 콘텐츠의 해외 어필 가능성도 확인됐어요.

실제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AI로 재현하면서도 현대적 재미를 더한 콘텐츠는 K-컬처에 관심 있는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독특한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데요. AI 생성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던 사람들에게도 이런 역사적 캐릭터의 현대 체험기는 충분히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거든요. 고구려 무사가 현대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조선 궁녀가 K-뷰티를 체험하는 등 역사적 캐릭터를 현대로 소환해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이런 접근법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조선시대 김씨가 열어젖힌 ‘시대 크로스오버’ 장르, 다음엔 어떤 시대의 누가 우리의 알고리즘 앞에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