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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캠페인 탐구] ‘변치 않는 모델’을 만든 오~이오차의 AI 캐릭터 전략

[리얼 캠페인 탐구] "나이도 안 먹고 스캔들도 없어"… 日 녹차 브랜드가 AI 모델을 선택한 이유
이미지 출처: CMの女神さま 유튜브

브랜드 마케팅에서 ‘얼굴’의 힘은 절대적입니다. 코카콜라의 산타클로스, 맥도날드의 로날드, KFC의 커넬 샌더스처럼 일관된 캐릭터를 유지한 브랜드들은 수십 년간 강력한 인지도를 구축해 왔죠. 하지만 실제 인간 모델을 기용하는 브랜드들은 늘 딜레마에 빠집니다. 모델의 노화, 이미지 변화, 계약 만료, 스캔들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브랜드 일관성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대표 녹차 브랜드 이토엔은 바로 이 지점에서 혁신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완벽한 브랜드 얼굴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계속 바뀌는 인간 모델 vs 영원한 AI 모델, 브랜드의 선택은?


이토엔의 답은 ‘오~이오차’ 리뉴얼 캠페인에서 업계 최초로 AI 모델을 전면 기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기술적 실험이 아닌, 브랜드가 추구하는 건강하고 청량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체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모델’을 창조한 것입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탄생한 이 캐릭터는 외형, 표정, 헤어스타일, 움직임까지 브랜드 정체성에 최적화되어 설계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광고를 본 시청자들조차 AI임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구현해 냈죠. 유튜브 댓글에는 “AI인 줄 몰랐다”, “정말 사람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 번 만들면 평생 우리 것”… 단발성을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AI 캐릭터의 진정한 가치는 ‘확장성’에 있습니다. 기존 모델과 달리 스케줄 조율이나 재촬영 없이 언제든 활용 가능하며, TV 광고부터 SNS 콘텐츠, 온라인 이벤트, 디지털 브로슈어, 웹사이트 UI까지 모든 브랜드 접점에서 일관된 페르소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기업 이미지에 꼭 맞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 “브랜드마다 전속 AI 모델이 생기면 좋겠다”는 댓글들이 이어지며, AI 캐릭터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AI


스케줄 조율? 재촬영? 이제 그런 거 없어요

이토엔의 AI 캐릭터 전략이 혁신적인 이유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적 한계를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제작 효율성이 극대화됩니다. 모델 캐스팅, 스케줄 조율, 재촬영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 즉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죠. 둘째, 브랜드 일관성이 완벽하게 유지됩니다. 외모나 연령, 이미지 변화 걱정 없이 항상 동일한 브랜드 톤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차별화된 혁신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기술과 브랜드의 결합으로 경쟁사와 명확한 포지셔닝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실제 모델보다 완벽한 가짜… AI가 브랜드의 ‘영혼’이 되는 시대

하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역설이 나타납니다. 이토엔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AI를 만들기 위해 오히려 완전히 인위적인 과정을 거쳤습니다. 브랜드 DNA를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상적인 외모를 알고리즘으로 설계했죠. 결국 가장 ‘자연스러운’ 브랜드 얼굴을 위해 가장 ‘기술적인’ 방법을 택한 셈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AI가 연기하는 브랜드 정체성과 인간이 표현하는 진정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리고 소비자들은 ‘완벽하게 설계된 브랜드 얼굴’을 진정한 브랜드 페르소나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토엔의 AI 캐릭터는 단순한 마케팅 도구가 아닌, 브랜드 영속성에 대한 하나의 실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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