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리얼 캠페인 탐구]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 현실로…시각장애인 추억 AI 그림으로 만든 Optic 2000 전시

[리얼 캠페인 탐구] "시각장애인의 기억을 그림으로"… Optic 2000이 연 특별한 AI 전시
이미지 출처: apertedevue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기억은 찍을 수 있어요.” 프랑스 안경원 프랜차이즈 기업 Optic 2000이 시각장애인의 소중한 추억을 AI로 시각화하는 특별한 전시를 열었습니다. ‘As Far As the Eye Can See’ 캠페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AI가 마음속 이미지를 현실로 불러내는 감동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였죠. 기술이 장벽을 허물고 편견을 깨뜨리는 따뜻한 마법,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8,000만 소셜 인게이지먼트, 그 시작은 하나의 질문

“시각장애인도 ‘본다’는 것을 아시나요?” Optic 2000이 던진 이 질문은 우리가 ‘보는 행위’에 대해 가진 편견을 정면으로 겨눕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기억하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은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더욱 생생하게 기억하고 느낍니다. 문제는 이런 내면의 풍부한 이미지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방법이 없다는 거였죠. Optic 2000이 AI에 주목한 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AI 통역사 투입 “기억 속 감정을 픽셀로 바꿔라”


해결책은 의외로 심플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구술로 설명하는 기억을 AI가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이었죠. 핵심 도구는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Midjourney)’였습니다. 프랑스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 Australie.GAD와 협업해 시각장애인의 생생한 기억 서술을 정교한 프롬프트로 변환하고, AI가 그것을 시각적 이미지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캠페인 참여자 중 한 명인 시각장애인 육상 선수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TV로 봤던 칼 루이스의 경기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어요.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환호성, 그때 느꼈던 짜릿함까지…” 이런 구술을 바탕으로 AI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실제 경기 장면과는 달랐지만, 그의 마음속에 간직된 감동만큼은 완벽하게 담아냈죠.

기억vs.픽셀 “감정이 이미지가 되는 순간”


이 캠페인의 진짜 혁신은 ‘기억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기존 AI 이미지 생성이 단순히 텍스트를 시각화하는 데 그쳤다면, Optic 2000는 정반대 접근을 택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생생한 경험담이라는 ‘진짜 감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AI는 그 감정의 번역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기술의 정확성보다는 감정의 진정성에 집중한 결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죠.

8,000명 관람, 유튜브 조회수 140만 회 돌파… 그리고 진짜 변화


해당 전시회에는 8,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고, 캠페인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140만회 조회수를 돌파했습니다. 8,000만 회 이상의 노출도 기록했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AI가 이런 따뜻한 일에도 쓰일 수 있구나”, “내가 가진 편견을 돌아보게 됐다”는 반응들이 쏟아졌거든요. 특히 BBC, Le Figaro, The Guardian, Huffpost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이 캠페인을 보도하며 시각장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더욱이 전시회 현장에서는 시각장애인 관람객들도 점자 안내와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 수익금 전액이 시각장애인 예술·스포츠 활동에 기부된 것도 캠페인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접근법 “AI는 마음을 닮아간다”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의미는, AI가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닌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했다는 점입니다. 시각장애인의 기억을 대변하고, 사회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AI가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기존 마케팅 캠페인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AI를 ‘사람처럼’ 느끼게 만드는 정서적 동질감은 기술 기반 콘텐츠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안경원이라는 브랜드 정체성과 ‘보는 행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점에서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죠. AI가 브랜드와 소비자, 사회와 개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리얼 캠페인 탐구]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 현실로…시각장애인 추억 AI 그림으로 만든 Optic 2000 전시 – AI 매터스 l AI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