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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캠페인 탐구] “서비스 줘도 난리야” AI 숏폼으로 영어 공부 문턱을 낮춘 야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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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야나두 유튜브

“Give me coffee”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본 적 있나요? 야나두의 AI 숏폼 시리즈에서는 이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벌어집니다. 문법적으론 맞지만 실제로는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들을 유쾌한 상황극으로 풀어내며, 영어 학습의 민망함을 웃음으로 바꿔놓았죠. 전환율 138% 상승, 전환 단가 34% 개선이라는 놀라운 성과 뒤에는 어떤 전략이 숨어있을까요?

“공부하라”는 압박에 지친 소비자들 “재미있게 배우고 싶어요”

영어 교육 시장의 광고들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토익 점수 올리지 않으면 취업 못 해”, “영어 못하면 뒤처져” 같은 압박형 메시지가 주를 이뤘죠. 하지만 Z세대와 밀레니얼들은 이런 강요보다는 공감과 재미를 원했습니다. 특히 영어 학습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았어요. “발음이 이상하면 어떻게 하지?”, “문법 틀리면 창피하겠다”는 부담감이 학습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기존 AI 콘텐츠들은 자극적이고 오락적인 요소에만 집중해서 오히려 불쾌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야나두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영어 학습이 어렵고 민망하다”는 소비자의 핵심 페인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도 유머러스하게?

AI 캐릭터의 어색함을 매력으로 “할머니도 영어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야나두가 꺼내든 해답은 AI 숏폼 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었어요. AI의 특성상 나타나는 약간의 어색함을 오히려 콘텐츠의 매력 포인트로 활용한 거죠. 핵심은 ‘무해한 캐릭터’ 설정이었습니다. AI를 할머니, 외국인 주방장 같은 친근하고 무해한 캐릭터에 입혀서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췄어요. “완벽한 AI”가 아니라 “실수할 수 있는, 그래서 더 인간적인 AI”로 접근한 거죠.

대표적인 사례를 볼까요? 카페에서 할머니가 “Give me coffee”라고 말하는 장면. 문법적으론 틀리지 않지만 실제로는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이죠. 이를 “Can I have a coffee, please?”로 자연스럽게 교정하면서, 시청자들은 웃음과 함께 실용적인 영어 표현을 배우게 됩니다.

“농협은행 밈”도 영어 공부로 “Can I take this one?” 신드롬


야나두의 숏폼 전략에서 가장 똑똑했던 건 트렌드 활용법이었습니다. SNS에서 유행하던 밈을 영어 회화 상황과 결합한 거예요. 젊은 층에게 익숙한 밈 형식을 빌려와서 영어 학습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켰죠. 15-30초짜리 상황극들은 모두 숏폼 문법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짧고 강렬하며, 반전과 유머가 있어서 반복 시청을 유도했어요. “아,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하는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일어나는 거죠.

뒤에서는 크리테오 AI 기반 타겟팅이 함께 돌아갔습니다. 야나두 웹사이트에 원태그를 삽입해 전환 이벤트를 추적하고, 구매 목적과 상담 목적으로 나누어 2-Track 캠페인을 운영했어요. Shopper Graph와 AI 예측 시그널로 예산 효율까지 최적화하면서 말이죠.

“기술 자랑 NO, 스토리텔링 YES”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AI 활용법

많은 브랜드들이 AI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를 어필하려고 할 때, 야나두는 정반대 전략을 택했습니다. AI는 그저 도구일 뿐, 진짜 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와 스토리텔링이라고 본 거죠. AI 캐릭터들은 완벽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약간 서투르고 어색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줬어요. “AI도 실수하네, 나도 틀려도 괜찮겠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 거죠.

특히 할머니 캐릭터가 “I went to hospital”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문법상으론 맞지만 관사가 없어서 의미가 달라지는 뉘앙스를 유쾌하게 짚어낸 거예요. 딱딱한 문법 설명 대신 상황극으로 자연스럽게 학습 포인트를 전달했죠.

결과는? 전환율 138% 상승, “AI도 이렇게 쓰면 좋구나”

캠페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전환율이 138% 상승하고 전환 단가는 34% 개선됐어요. 하지만 더 의미 있는 건 정성적 성과였습니다.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어요. 댓글에는 “이렇게 배우니까 재미있다”, “AI도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구나”라는 긍정적 의견들이 가득했죠. 단순한 강의식 전달이 아닌 몰입형 학습 경험을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학습의 문턱을 낮춘 AI, 야나두가 제시한 에듀테크의 새로운 방향

야나두의 성공은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기술의 완벽함보다는 사람의 감정과 상황에 공감하는 능력이 진짜 차별화 포인트였던 거예요. 소비자의 페인포인트를 유머로 승화시키면서 학습 동기를 자연스럽게 부여했고, 무해한 캐릭터 설정으로 AI의 낯섦을 친근감으로 전환시켰습니다. 그리고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 최적화와 퍼포먼스 마케팅의 결합으로 ROI까지 챙겼죠.

앞으로의 에듀테크는 “가르치려 하지 말고 공감하라”는 야나두의 접근법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I는 점점 똑똑해지겠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기술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소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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