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캠페인 탐구] 내 통장을 지키는 그랩의 ‘절친(절약을 함께하는 친구)’ 캠페인

최근 몇 년 간 마케팅에서 AI 기술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 간의 소통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캠페인은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Grab)’이 선보인 ‘Sobat Hemat’ 캠페인입니다. Sobat Hemat은 한국어로 절약 친구, 절약 파트너 정도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캠페인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절약을 함께하는 친구, 즉 ‘절친’ 캠페인으로 해석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AI 기술을 마케팅에 창의적으로 접목하여 놀라운 성과를 거둔 이 캠페인은, 그랩의 새로운 접근 방식과 기술 활용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랩의 캠페인, 무엇이 특별했나?

그랩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한 ‘절친’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이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한 할인 프로모션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랩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와의 연결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죠.

이 캠페인의 핵심은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와 초맥락화 전략에 있습니다. 그랩은 구글의 다양한 AI 솔루션과 외부 API를 결합해, 광고를 보다 정교하게 개인화하고 맥락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극대화했습니다.

캠페인에 활용된 3가지 AI 기술

상황 맞춤 초개인화 광고

그랩은 구글의 Ads Creative Studio를 활용해 130개 이상의 맞춤형 광고 자산을 제작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청중의 위치, 언어, 시간대 등 세부 조건에 따라 광고를 조정할 수 있었고, 각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는 GrabBike Hemat 서비스 광고가 노출되고, 다른 지역에서는 GrabFood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등, 각 상황에 맞춘 맞춤형 광고가 자동 생성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광고 방식과 비교할 때 효율성과 효과성 면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초맥락화 광고

그랩은 Open Weather API를 활용해 날씨 조건에 따라 광고가 자동으로 표시되도록 설정했습니다. 특히, 비가 오기 2시간 전에 자동으로 GrabBike나 GrabCar 광고가 노출되도록 설정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런 전략은 사용자의 현재 상황과 필요를 반영한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클릭률(CTR)을 50%나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환률 높이는 유튜브 AI 솔루션

그랩은 유튜브의 다양한 AI 기반 광고 솔루션을 통해 Sobat Hemat 캠페인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Video Reach Campaigns와 Video View Campaigns을 통해 영상 광고의 노출과 참여를 극대화하고, Demand Gen을 활용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캠페인 전환율을 높였습니다. 이 모든 기술은 그랩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도왔습니다.

그랩바이크에서 그랩푸드로,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혜택 제공

절친 캠페인은 다양한 그랩 서비스에 걸쳐 할인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GrabBike Hemat은 5,000 루피아부터, GrabCar Hemat은 8,000 루피아부터 시작하는 요금을 제시했으며, GrabFood, GrabMart, GrabExpress도 각각 할인된 요금을 제공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제작 과정에서는 텍스트, 제품 이미지, 사운드트랙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이 자동으로 조합되어 개인화된 광고를 생성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광고 제작 방식과 비교할 때 훨씬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었습니다.

노출비용 35% 절감, 영상 시청률 30% 향상

그랩의 절친 캠페인은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및 맥락화 마케팅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먼저 GrabBike Hemat 서비스의 사용률이 4% 증가하고, GrabCar Hemat 서비스도 1%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사용률 증가와 함께 광고 회상률은 3.1% 상승했으며, 소비자들이 그랩의 서비스를 고려하는 비율도 2.6% 상승했습니다. 또한, Grab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노출당 비용을 35% 절감하며 보다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실현했습니다.

캠페인은 영상 광고에서도 성과를 보였습니다. 완전히 시청된 비디오의 비율이 18.7% 증가했고, 비디오 시청 완료율은 30%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AI 기반의 맞춤형 광고가 단순한 조회수를 넘어 실제 소비자 행동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임을 증명합니다. 그랩은 절친 캠페인을 통해, 광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더욱 적절하고 매력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관련 자료 보기

인도네시아 YouTube Works Awards ‘Best Use of Google AI’ 수상

그랩의 절친 캠페인은 그 혁신성과 효과성을 인정받아 YouTube Works Awards Indonesia 2024에서 “Best Use of Google AI”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은 AI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둔 기업에게 수여되며, Google의 AI 솔루션을 통해 캠페인의 효율성과 타겟팅 정밀도를 향상시킨 사례들을 기리는 상입니다.

그랩의 수상은 AI 기술을 단순한 도구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랩이 AI 기술을 마케팅에 성공적으로 접목한 사례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합니다.

초개인화와 초맥락화, AI 마케팅의 핵심

그랩의 절친 캠페인은 AI 기술을 마케팅에 활용할 때 어떤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특히 초개인화, 초맥락화, 실시간 타겟팅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앞으로도 기업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정교한 타겟팅과 개인화된 광고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AI 사용에 대한 고민도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랩의 절친 캠페인은 이러한 균형을 잘 맞추면서도 AI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변화를 극대화한 사례로, 향후 AI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입니다.

AI + 마케팅 = ?

그랩의 절친 캠페인은 AI 기술과 창의적 마케팅 전략이 만나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실시간 상황을 반영한 맥락화 광고와 개인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광고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은 마케팅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입니다. 그랩의 이번 캠페인은 그 미래를 미리 보여준 혁신의 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