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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캠페인 탐구] 인간의 감각 × AI의 창의성, LG ‘힐링미 아르테’ 캠페인이 보여준 미래형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리얼 캠페인 탐구] LG전자가 ‘힐링미 아르테’로 예술적 AI 경험을 확장한 방법
이미지 출처: LG전자

예술과 기술의 만남, “AI가 만든 디지털 전시”

디지털 시대의 브랜드들은 점점 더 혁신적인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급부상한 생성형 AI 기술은 마케팅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LG전자의 프리미엄 안마의자 브랜드 ‘힐링미 아르테’가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넘어,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며 소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현대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 정보나 기능적 혜택을 넘어 브랜드가 전달하는 문화적 가치와 미학적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LG전자는 이러한 트렌드를 정확히 포착하고, ‘힐링미 아르테’를 통해 안마의자라는 일상적 제품을 예술적 맥락 속에 재배치하는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습니다. 이번 리얼 캠페인 탐구에서는 AI와 인간 감각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창출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0.7%만 선별된 정교한 크리에이티브 협업 시스템


이 캠페인은 단순한 영상 콘텐츠 제작을 넘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체를 재정의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HSAD가 주도한 본 프로젝트는 19세기 르네상스부터 20세기 모더니즘에 이르는 대표적 예술 사조 12종을 AI에 학습시켜, 철저하게 문화적 콘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 프로세스를 설계하였습니다. AI가 자동 생성한 수만 장의 이미지 중, 큐레이터가 의미와 미학을 기준으로 단 0.7%를 선별하고 조합해 완성한 영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디지털 예술 전시’와 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또한 본 캠페인은 단발성 콘텐츠 제작에 그치지 않고, ‘예술적 휴식의 완성, 아르테’라는 주제로 ‘피로 푸는 소녀’, ‘무선무죄’, ‘조용한 만남’, ‘오후의 손님’, ‘3년 뒤 이별’, ‘귀 대는 밤’, ‘부부’ 편 등 총 7편의 도슨트 영상으로 확장되며 관객에게 하나의 시리즈처럼 감상되는 구조를 취하였습니다. 각각의 영상은 예술 사조별 분위기와 시각 언어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브랜드의 미적 방향성과 감성적 메시지를 풍부하게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영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핸드모션 입체안마, 자동체형 센싱기술 등 제품의 주요 기능과 효과를 고급스러운 감성의 도슨트 영상 콘셉트로 재치 있게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기술과 감성의 균형이 만든 성과

‘힐링미 아르테’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또 하나는 생성형 AI의 활용 방식을 단순한 기술 시연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크리에이티브와의 협업 체계로 정교하게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AI가 대량으로 시각 이미지를 생산하는 ‘창작 파트너’로 기능하고, 디렉터는 그 결과물 중 작품성과 브랜드 적합성을 모두 고려해 콘텐츠를 정제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업은 작업 효율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AI 기반 이미지 생성 및 프레임 구성 과정에서 Midjourney v6, Stable Diffusion XL 터보, 인페인팅 등의 툴과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아트디렉터와 AI 엔지니어, 큐레이터가 함께 참여한 멀티 디렉션 체계가 결합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AI 영상임을 알게 된 후에도 “이렇게 감성적인 연출이 AI로 가능하단 말이야?”, “디자인 톤이 전반적으로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다수였으며, Z세대를 중심으로 ‘예술적 디지털 경험’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과 인간 감성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소비자의 몰입도 또한 더욱 강화된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결과입니다.


예술적 감성의 비즈니스 성과? 3개월 만에 목표 대비 142% 판매고 달성

캠페인의 방향성과 기술이 뛰어났다 하더라도, 실제 시장 반응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전략의 완결성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LG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명확한 비즈니스 성과까지 달성하며,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 브랜드 파워와 직접 연결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실제 ‘힐링미 아르테’는 제품 출시 3개월 만에 목표 대비 142%의 판매고를 기록하였으며, ‘고급 안마의자’라는 키워드와의 연관도 또한 네이버 데이터랩 기준 67%에서 89%로 상승하는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이처럼 예술적 상징성 강화를 통해 브랜드의 고급성과 문화성을 동시 강화하는 전략은, 단순 마케팅을 넘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장기적 진화를 시사합니다. 실제 제작진 사이에서도 “AI가 제시한 수천 장의 이미지보다, 최종 큐레이션에서의 감각이 프로젝트의 핵심을 결정지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AI 마케팅의 미래와 과제: 저작권과 지속가능성 사이의 균형점

다만, 이번 캠페인에는 고민할 지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제기되는 것은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입니다. 현재까지는 “공개된 오픈소스 기반 모델만을 활용했다”는 공식 입장이지만, 예술 사조나 유명 화풍이 사용된 만큼, 향후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논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부 영상 구간에서의 비현실적인 프레임 전환은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현상에 대한 기술적 리스크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쟁점은 이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브랜드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문화 커뮤니케이션 자산으로서 브랜드를 구축해나가기 위해서는 이후 캠페인 간의 연결성, 소비자 참여 확장성,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과의 접점 확보 등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링미 아르테’ 프로젝트는 AI가 광고 제작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사례입니다. AI가 마케팅 팀의 ‘도우미’를 넘어, 실제 스토리텔링의 주체로 기능하면서 인간 창작자의 역할이 ‘감성 해석자’로 재정의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조업 기반 브랜드가 기술을 넘어 문화와 예술의 언어로 소비자와 소통하려는 시도, 그 중심에 생성형 AI라는 신기술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이번 캠페인은 LG전자가 단순히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감각 있는 기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였습니다. 예술을 닮은 기술, 기술로 완성한 예술. 바로 그것이 ‘힐링미 아르테’ 캠페인이 AI 시대 마케팅에 남긴 가장 큰 유산 아닐까요?




[리얼 캠페인 탐구] 인간의 감각 × AI의 창의성, LG ‘힐링미 아르테’ 캠페인이 보여준 미래형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 AI 매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