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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캠페인 탐구] 차량 번호를 향기로 번역한 아모레퍼시픽X헤이딜러의 ‘내차조향소’

[리얼 캠페인 탐구] 차량 번호를 향기로 번역한 아모레퍼시픽X헤이딜러의 ‘내차조향소’
이미지 출처: ousworldwide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개인화를 추구하지만, 정작 소비자가 느끼는 것은 차가운 기계적 추천일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과 헤이딜러가 선보인 ‘내차조향소’ 캠페인은 기술과 감성의 새로운 만남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한 차량 번호 몇 자리가 개인만의 특별한 향기로 변한다면 어떨까요? AI와 감성이 만난 순간, 중고차 정보와 70년 조향 기술이 결합해 초개인화된 향기로 차량 공간을 채운 ‘내차조향소’ 팝업 캠페인은 기술을 단순한 효율성 도구가 아닌 ‘정서적 언어’로 전환하는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 캠페인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리고 향후 마케팅 트렌드에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감각의 전환, 번호판을 향기로 바꾸다


2024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린 ‘내차조향소’ 팝업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와 아모레퍼시픽이 공동 기획한 이색 AI 마케팅 사례입니다. 방문객이 자신의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차량의 차종, 연식, 색상을 분석해 어울리는 향을 추천하고, 이를 실제 차량용 디퓨저로 제작해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며 성수동 현장에선 1시간 이상 대기 줄이 이어졌고, SNS에선 #내차조향소 해시태그가 빠르게 퍼졌습니다.

AI는 ‘데이터 번역기’, 감정의 언어로


이 캠페인의 핵심은 ‘AI 향기 추천 알고리즘’입니다. 차량 번호 입력 시, 국토교통부의 DB와 연동해 차량 연식, 모델, 색상을 추출하고, 헤이딜러의 사용자 빅데이터(연령, 성별 등)와 결합해 조향 데이터를 추천하는 구조입니다.

최종 향기는 퍼즐 우드, 오키드 가든 등 아모레퍼시픽의 고유 향기 라이브러리에서 도출되며, 디퓨저 병에 차량 번호를 레이저로 각인해 시각적 개인화도 완성했습니다. 본인 인증 및 1인 1회 제한 장치를 통해 데이터 사용에 대한 신뢰도도 확보했습니다.

디퓨저 하루 200개 이상 판매고 달성! ‘펀슈머’를 겨냥한 참여 설계


캠페인은 ‘현장 참여 유도’와 ‘SNS 자발적 확산’에 특히 집중했습니다. 즉석 체험의 경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등록만으로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 디자인 측면에서는 조명과 포토존을 활용해 SNS 업로드를 유도했습니다. 지역 특화 전략으로는 제주에서 여행객을 위한 한정 이벤트를 진행했고, 성수동에서는 야간 LED 연출로 MZ세대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 성수동 기준, 하루 평균 200~230개 제품이 조기 소진됐으며 “차량에도 향기가 있다는 개념이 신선하다”는 참여자의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 정서 기반의 데이터 마케팅

아모레퍼시픽과 헤이딜러의 이번 협업은 ‘정서 기반의 데이터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내차조향소’는 단순히 차량용 디퓨저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차량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감정적 기억을 입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차와의 이별을 향기로 기억하자’는 메시지는 헤이딜러의 브랜드 스토리와 맞닿아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정밀 조향 기술은 브랜드 경험의 감각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AI가 보이지 않게 숨은 조력자로 기능하며, 브랜드와 사용자가 ‘향기’라는 새로운 감각 언어로 교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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